[시선뉴스 이승재] 날카로운 눈빛으로 목표물을 응시하고 있는 한 사내. 그가 당기고 있는 활시위에서는 오로지 살아남아야겠다는 일념만이 가득하다. 극중에서 활쏘기에 능하고, 전쟁에 도가 튼 야망이 가득 찬 인물, 직설적이고 화끈한 캐릭터를 맡은 그는 포스터 한 장만으로도 그 느낌을 살려내기 충분했다. 눈빛 하나로 관객들을 압도하고 몰입하게 하는 배우, 바로 김무열이다.

출처 / 대립군 스틸컷

최근 우리가 김무열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는 부드러운 사랑꾼의 이미지가 크다. 2015년 윤승아와 결혼을 한 그는 그동안 아내에 대한 사랑을 꾸준히 보여 왔다. 늦은 밤 SNS에 윤승아가 보고 싶다며 올린 글이나 우리에게 종종 공개됐던 부부의 사진들을 보면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누구든 알아차릴 수 있다. 

출처 / 윤승아 인스타그램

아내에겐 한없이 부드러운 남편인 김무열. 하지만 연기에서만큼은 또 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그의 대표작들에서 그는 카리스마 넘치고, 책임감 강한 남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2011년 개봉한 <최종 병기 활>에서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남편이었고, 2015년 <연평해전>에서는 전장에서 목숨 걸고 부하들을 이끌어 가는 멋진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출처 / 최종병기 활 스틸컷

이처럼 멋진 연기를 선보인 그의 연기는 사실 영화보다는 뮤지컬에서 더 먼저 빛을 발했다. 2005년 <지하철 1호선>에서 제비, 장애아, 단속반 등 다양한 단역을 맡으며 뮤지컬을 시작한 김무열은 같은 해 <그리스>의 대니역, <암살자>의 헝크리 역을 맡으며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알타보이즈>, <쓰릴 미> 등에서 활약하며 연기자로서의 내공을 쌓아갔다. 2007년에는 제 1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출처 / 일지매 스틸컷

또 2007년은 수상 이외에도 김무열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해였다. KBS 2TV의 <드라마시티>에 출연하면서 연기의 영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해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TV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같은 해 MBC 드라마넷의 <별순검 시즌1> 출연, 이를 발판으로 삼아 2008년에는 SBS <일지매>에서 매력적인 악역인 시완 역을 맡아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배우 김무열을 각인시켰다. 

출처 / 한밤의 TV연예 스틸컷

그렇게 뮤지컬계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활동을 하던 김무열은 군대 문제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생계가 곤란해 2010년 군 면제를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 때 재산 신고와 행정담당자의 착오로 인해서 병역 기피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자 김무열은 2012년 10월 자진 입대를 신청했고, 2014년 7월 만기 제대해 군대 문제로 인한 논란을 종식시켰다.

출처 / 연평해전 스틸컷

그렇게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그는 다시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제대 직후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찰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이듬해인 2015년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와 영화 <연평해전>을 통해 배우 김무열이 다시 돌아왔음을 대중들에게 확실히 알렸다.

출처 / 대립군 스틸컷

여러 분야에서 많은 작품들을 해온 김무열. 그는 아직도 자신에게 부족함이 많다며 자신을 낮춘다. 그리고 현실에 만족해버리는 것이 배우에게 가장 무서운 일이라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한다.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그가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5월말 개봉하는 대립군에서 김무열은 직접 전통무술과 창을 배웠고, 완성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틈이 나는 대로 활을 쏘는 연습까지 했다고 한다.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 김무열. 그가 대립군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올지 다시 한 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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