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무겁고 진중한 이미지, 남자다운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배우. 최근 군 전역 후 2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 ‘터널’(2017)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다양한 배우라는 것을 보여준 사람, 바로 배우 ‘최진혁’이다.

‘터널’은 흥미진진한 내용과 배우들의 몰입력 높은 연기로 시청률 6%를 넘으며 OCN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진혁은 ‘터널’에서 밀도 높은 열연을 펼치며 드라마를 이끌어갔다.

출처/최진혁 sns

2년 여 만의 공백을 깨고 이렇게 ‘터널’로 성공적 복귀를 마친 최진혁은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오디션 출신 연예인이다. 처음 가수가 되고 싶어 했던 그는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서울로 올라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음반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최진혁은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2006)에 나가게 됐고 여기서 그는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우승을 하게 된다.

이때만해도 최진혁이라는 이름이 아닌 본명 ‘김태호’로 활동하던 그는 KBS2 ‘일단 뛰어’(2006)를 통해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데뷔한다. 하지만 당시 최진혁은 스스로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해 실력에 대한 회의와 배우 일에 대한 불안감이 컸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여러 편의 작품에 출연하던 최진혁은 MBC ‘파스타’가 끝난 뒤 배우로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고민 끝에 본명 ‘김태호’에서 지금의 ‘최진혁’이라는 예명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몸무게도 10kg을 감량한다.

출처/MBC '구가의 서' 공식홈페이지

이후 SBS ‘괜찮아, 아빠 딸’(2010)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여러 드라마에서 꾸준히 주연으로 연기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렇다 할 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그에게 MBC ‘구가의 서’(2013)의 특별출연은 하나의 전환점이 된다.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배우가 아닌 스스로 노력하는 배우라고 생각한 그는 ‘구가의 서’에 출연하며 ‘이게 안 되면 연기를 그만둬야겠다’라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구가의 서’에서 ‘구월령’을 맡으며 최진혁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뒤늦게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던 그는 연이어 드라마 ‘상속자들’, ‘응급남녀’, ‘오만과 편견’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는다. 또한 연기를 하면서도 처음 가수가 되고 싶어 했던 것처럼 드라마 OST에 참여하기도 한다.

출처/최진혁 sns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무렵 최진혁은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인기를 뒤로하고 2015년 현역으로 입대하게 된다. 하지만 군 생활 7개월 만에 최진혁은 무릎 연골손상으로 의병 전역을 한다. 그는 군 복무를 계속 희망했지만 지속적 치료와 재활이 필요해 부득이하게 전역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의병 전역 후 최진혁은 재활치료 등 개인의 시간을 가지며 2년 여 간의 공백기를 갖다가 2017년 OCN 드라마 ‘터널’에서 형사 ‘박광호’ 역을 맡으며 복귀했다. 최근 많은 수사물 드라마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진혁이 맡은 ‘박광호’역은 다른 형사와는 차별화된 캐릭터로 최진혁이 인생 연기를 펼치며 사람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출처/최진혁 sns

스타가 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정말 연기 잘하는 진짜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최진혁. ‘터널’을 통해 또 다른 최진혁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사람들이 ‘어? 이런 이미지도 있었네’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그의 연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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