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장 도전적이어야 하고, 가장 활기차야 하는 젊은층. 그들에 의해 나라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경제 성장률 1%도 안 되는 시대인 것은 당연해졌고 젊은층은 도전보다는 순응과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우리가 눈여겨봐야 하는 나라 중 하나 인데요. 일본의 사회현상이 우리나라에 거의 그대로 영향을 주거나, 비슷하게 일어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출처 - pixabay

최근 일본 젊은층들 사이에서 우치무키 현상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는 일로, 일본 젊은이들이 해외근무나 유학을 기피하는 등 도전의식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우치무키는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하락 등으로 갈수록 소심화되는 일본 사회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여기서 ‘해외유학이 많아질 경우 외화낭비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학이나 해외취업은 단순히 재화의 가치 유무를 떠나 국가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이 있는데요. 때문에 젊은 층이 국내에만 안주하고 있을 경우 이는 국가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는 일이고,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일본의 내수시장 특성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내수시장이 비교적 탄탄해 기업들이 해외진출에 신경쓰지 않고도 가능한 경제의 특수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해외진출에는 관심을 잃어버린 파라다이스 쇄국현상(일본 휴대전화산업)이나, 특정 기술이 독자적으로 진화하면서 세계 추세와 동떨어지게 된 갈라파고스화현상도 일본 경제의 특수한 배경하에서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현상 때문에 일본의 젊은 층들 역시 외국으로 유학이나 취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본의 기업들이 국외로 나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일본의 사회 현상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젊은 층은 갈수록 순응과 안정을 추구하며 해외근무나 유학을 기피하는 모습은 같지만, 기업들은 내수 시장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더 해외 시장에 의존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필요할 뿐 아니라, 기업들에 대한 정책도 당근과 채찍이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치무키 현상. 우리나라에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미연에 대비하고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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