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장막을 걷게 만들어주는 것은 역시 진실된 마음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타자기’ 12회에서는 유진오(고경표 분)가 드디어 자신의 모습이 설에게 보여지는 방법을 찾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유령이 된 진오를 볼 수 없어 아쉬워하는 설 앞에서 진오는 설이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애틋한 마음을 담아 방금까지 읽고 있던 시의 한 부분을 읊어 내려간다. 마치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찰스 스펄전의 시 <지금 하십시오>가 바로 그것.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렐 때 /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 지금 부르십시오 / 당신의 해가 저물면 / 노래를 부르기엔 너무 늦습니다 / 당신의 노래를 / 지금 부르십시오

시의 말미에서 진오는 온 마음을 다해 전생의 설의 이름을 불러 보는데, 마침내 설의 눈 앞에 마치 마법처럼 진오의 모습이 드러났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시카고타자기에 등장하는 책들은 하나같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진오가 시를 읽는 동안 내 마음이 움직이는 느낌”이라며 고경표의 절절한 마음을 대변한 시 <지금 하십시오>와 그 시가 실린 시집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쏟아냈다.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1,2권)>는 <광수생각>, <참 서툰 사람들>의 인기저자 박광수가 전하는 시 모음집이다. 어려운 시, 교과서에 실려 유명해진 시가 아니라 우리 삶의 모습과 감정을 가장 쉬운 언어로 노래한 시 100편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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