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대한민국의 여권은 무비자로 172개국의 나라를 여행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여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패스포트인덱스 사이트의 2017 여권 랭킹을 참조하면 우리나라는 1위인 독일과 싱가포르, 2위인 스웨덴에 이어 3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고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자여권이 한국 조폐공사의 위조 방지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높은 보안성을 확보, 위변조가 가장 어려운 여권으로 꼽히고 있으며 국가에서 총기를 허용하지 않는 점, 치안이 매우 발달되어 있고 테러를 일으킬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 등으로 인해 안전한 국가라는 평가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같은 순위에 랭크되어 있는 국가의 여권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여권이 항공에서 입국심사 등을 할 때 더 수월하게 통과되는 등 여러 가지 이점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여권이 세계 최초로 발급되어 우리나라 여권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점자 여권은 어떤 여권이며 어떻게 발급받는 것일까?

점자여권은 외교부가 시각장애인 맞춤형 서비스의 일환으로 개발한 여권으로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발급을 시행했다. 

점자여권은 성명과 여권번호, 발급일과 기간만료일 등 주요 여권 정보를 점자로 기록한 투명 스티커를 여권 앞표지 뒷면에 붙여 시각장애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한 여권이다. 

이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은 호텔 등 여권의 정보가 필요한 곳에서 좀 더 수월하게 이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점자 여권을 발급 받는 방법을 알아보면, 기존에 소지하고 있는 여권에는 점자 정보를 추가하는 작업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점자 여권의 발급 대상은 1~3급 시각장애인 중 점자여권을 새롭게 발급하거나 재발급을 희망하는 사람이 된다. 

발급을 희망하는 사람은 신분증과 여권발급 간이신청서, 장애인 등록증 또는 장애인증명서, 점자여권 발급신청서, 여권용 사진을 구비하여 해당 지역의 구청 민원여권과나 재외공관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많은 국가를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위조와 변조가 어려워 다른 국가의 신뢰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 여권. 여기에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까지 더해 진화하였다. 앞으로 대한민국 여권은 또 어떤 기술이 여권 안으로 들어갈까? 

대한민국 여권의 무궁한 변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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