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2017년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에이리언:커버넌트>가 오늘(9일) 개봉했습니다.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새로운 터전을 개척하기 위해 지구를 떠난 커버넌트호 승무원들이 미지의 행성에서 겪는 극한 상황을 그렸는데요. 휴머노이드 월터에 모든 것을 맡기고 동면하던 승무원들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깨어나고, 정체불명의 신호를 보내온 행성을 먼저 탐사하기로 결정하게 되는 이야기죠. 리들리 스콧의 귀환 작인 만큼 관심이 높아지는 작품. 그렇다면 오늘은 이 영화를 더 제대로 즐기기 위해 봐야 하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를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프로메테우스 스틸컷

<영화정보>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
SF, 스릴러 // 2012.06.06. // 123분 // 미국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리틀리 스콧 
배우 - 누미 라파스, 마이클 패스벤더, 샤를리즈 테론, 가이 피어스 

프로메테우스 스틸컷

<인류의 기원을 찾는 태초로의 탐사 여행!>
최초의 인류가 형성되고 시간이 흘러... 때는 2089년 10월 스코틀랜드. ‘찰리 할로웨이’와 ‘엘리자베스 쇼’는 최소 3만 5천 년 전에 그려진 벽화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벽화는 여러 문명에 걸쳐서 비슷한 형태로 발견하게 되는데, 벽화 속의 인류는 마치 외계인처럼 보이며, 그 외계인은 어떤 별을 가리키고 있죠.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2093년. ‘찰리 할로웨이’와 ‘엘리자베스 쇼’는 그 벽화를 근거로 벽화 속 외계인이 가리키고 있는 별을 찾아 ‘프로메테우스 호’에 탑승합니다.(그들은 벽화속의 주인공들이 인류의 기원이라고 믿었습니다) 마주하게 된 정체불명의 행성에 도착하게 되고, 돔 형태의 무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프로메테우스 스틸컷

할로웨이와 엘리자베스가 인류를 창조했다고 믿는 외계인, 일명 ‘엔지니어’를 찾기 위해 탐사대원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진 것 같은 돔 형태의 구조물로 들어가게 됩니다. 

돔 안으로 들어간 탐사대원들. 속은 완전히 비어 있지만 여러 갈래의 길이 있고 알 수 없는, 검은색 액체가 만들어 집니다. 모든 것이 놀라운 상황.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이산화탄소가 3% 넘는 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상태가 지구와 비슷하다는 점이죠. 인류와 분명히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그들은 믿게 됩니다.  

정체불명의 검은색 액체가 계속해서 흐르는 돔... 바로 그 지점에서 외계인의 머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데이빗(로봇)은 첫 탐사를 통해 항아리에서 흐르던 검은 액체의 존재를 궁금해하게 되고, 그 액체가 무엇인지 할로웨이를 실험대상 삼아 관찰합니다. 

엘리자베스 쇼 박사는 우주선으로 돌아와 외계인의 머리 관찰을 시작합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유전자를 분석하는 과정, 그리고 정말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죠. 바로 '엔지니어의 DNA'와 '인간의 DNA'가 일치하게 나온 겁니다. 그리고 그녀는 엔지니어가 인류의 조상임을 확신하게 되죠. 

프로메테우스 스틸컷

한편 돔 안에 엔지니어는 모두 죽은 것이 아닌, 한 명이 동면중임을 알게 된 탐사대원들. 그들은 또다시 돔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돔은 큰 우주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또 그 우주선은 실제로 지구를 파괴하기 위해 지구로 향하고 있었다는 의도도 알게 됩니다. (이때부터 무언가 위기감과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돔 속으로 들어가 동면중에 깨어난 외계인과 조우하고 모두 죽게 되는 사람들. 목과 몸통이 분리되어 버린 데이빗(로봇). 그리고 데이빗의 실험에 의해 감염되어 괴물처럼 변해버린 할로웨이, 액체에 감염된 할로웨이와 관계를 맺고 이상한 생명체를 임신하게 된 엘리자베스(엘리자베스는 영화에서 불임으로 나옵니다)까지. 탐사대원들은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들이 믿고 찾아 나선 인류 기원의 궁금증. 과연 엔지니어는 인류의 조상일지, 탐사대원들은 찾아낼 수 있을지 혹은 더 큰 위험이 닥치는 것은 아닌지 진짜 공포가 시작되죠. 

프로메테우스 스틸컷

<하고 싶은 이야기>
- 프로메테우스 그리고 엔지니어  

영화에 등장하는 이름에 대한 의미와 영화 속 의미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탐사대원들이 타고가는 프로메테우스 호의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티탄족의 이아페토스의 아들입니다. 제우스신이 감추어둔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주고, 인간에게 제일 처음 문명을 가르친 주인공이며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프로메테우스 스틸컷

한편 영화의 첫 장면에 나오는 엔지니어는 인류의 기원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에일리언 탄생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어떻게 왜 그들이 이곳에 있고, 그 엔지니어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첫 장면은 아주 중요한 장면으로, 엔지니어가 검은 액체를 마시고 죽게 되고 몸이 분해되면서 유전자가 나오게 되는데, 이 부분이 바로 인류의 기원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죠. 

- 종교에 도전하다, 인류 창조의 목적을 밝히는 영화
리틀리 스콧의 영화를 시대순으로 정리 하자면 <프로메테우스>, <에이리언:커버넌트>, <에이리언1>의 순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프로메테우스는 더욱이 인류 창조의 목적, 창조물, 파괴, 재창조 등 창조설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인류의 탄생과 목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프로메테우스 스틸컷

따라서 영화 속에서 종교적인 부분을 조금 민감하면서 불편(?)한 시각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영화니까~’라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탐사대가 발견한 에일리언의 벽화, 불임인 엘리자베스가 아이를 잉태한 것, 잉태한 날이 크리스마스라는 점 등이 바로 그런 부분이죠) 물론 영화를 통해 인류 창조의 목적을 명쾌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감독이 생각하는 상상력의 공간은 가히 함께 공감해 봐도 좋을만 하죠. 특히나 <에이리언:커버넌트>를 볼 계획이라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메테우스 스틸컷

인류의 기원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은 인간에게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종교적으로 믿음은 다를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죠. 그렇기에 리틀리 스콧의 상상력과 표현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답을 알아낼 수 없기에 찾으려는 욕구가 강해지는 것,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요. 영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입니다. 

프로메테우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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