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미국 캘리포니아)] 지구상에서 가장 인간에게 가혹한 땅 중 하나라고 불리는 ‘데스밸리’. 라스베가스로 넘어가기 전에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절경 1001중 하나라는 데스밸리에 들려 모래사막 구경을 먼저 해보도록 하죠. 매스키트 샌드 듄(Mesquite Sand Dune)으로 갑니다.
‘데스밸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곳의 사막의 온도는 덥다기보다 ‘죽도록’ 뜨겁습니다. (지옥이 있다면 이곳일까...)
하지만 사막의 모래는 아기의 손처럼 보드랍습니다. 그리고, 또 뜨겁죠. 모래 언덕들은 작은 물결이 모여 모래 파도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남들 다 하는 모래 위에 이름 쓰기까지 했다면, 또 다른 뜨거운 장소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낮은 땅, ‘배드워터 베이슨(Badwater Basin)’입니다. 이곳은 해수면 보다 85.5미터가 더 낮은 지대로 ‘Salt Flat’이라 불리는 소금층이 땅에 깔려있습니다. 저 멀리 Sea Level이라는 사인(빨간색 화살표로 표시)이 있습니다. 저기가 해수면의 높이입니다.
‘배드워터 베이슨(Badwater Basin)’. 데스밸리에서는 물이 귀하고 소중한데 관측사들이 이 지역을 측량할 때 이 못에서 마실 물을 구하지 못해 실망하여 지도에 ‘Badwater’라고 기록하여 이름이 배드워터가 되었다고 안내 문구에 나옵니다.
1849년, 서부 개척자들이 7주간 사막을 달리다 만난 ‘물’이 너무 짜 목마름만 더해 마실 수 없자 ‘배드워터’라 불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베이슨(Basin)은 유역, 분지라는 뜻으로 배드워터 베이슨은 ‘나쁜 물이 있는 곳’이란 뜻이 되겠네요.
2~4천 년 전에는 깊이 약 30피트의 호수였으나 증발되고 1~5피트 두께의 소금으로 남아있으며 이곳의 물은 다른 바닷물보다 4배 정도 더 짜다고 합니다. 배드워터라는 이름은 물에 독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짜기 때문에 붙은 명칭인 거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에 눌려 돌처럼 단단했습니다. 소금밭의 길을 걷다 보면 진도의 신비한 바닷길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해산물 체험은 없습니다.
사막 한가운데 해수면 보다 낮은 땅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며 걷다 보니 ‘내가 저 끝을 보고 이 온도에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데스밸리의 최고 온도는 53도라는 엄청난 온도가 기록됐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이곳의 소금층은 지구에서 가장 큰 소금층으로 남쪽의 애쉬 밀(Ash Mill)부터 북쪽의 솔트 크릭 힐즈(Salt Creek Hills)까지 폭 8km, 길이 64km, 넓인 520km2에 이르며 서울 여의도 면적의 620배 크기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그래서 저는 결국 끝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빠른 판단을 하였죠. 배드워터 베이슨의 끝을 보신분이 있다면 제보해 주세요. 02-838-5...(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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