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이정선 pro]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중에는 왕자와 공주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다. 이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왕자가 공주에게 반해 공주의 어려운 상황을 해소시키면서 해피엔딩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공주라 하더라도 왕자도 한 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남자이기 때문에 매력이 없다면 이야기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다. 

과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왕자들은 공주들의 어떤 모습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 걸까?

먼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왕자가 백설공주에게 반한 이유는 바로 백설공주의 노래 때문이다. 백설공주의 친엄마가 세상을 떠나자 계모가 여왕이 되었고 이후 백설공주는 계모에게 시달림을 받는다. 계모는 백설공주에게 허드렛일을 시켰는데 백설공주는 그때마다 노래를 부르며 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자가 우연히 궁전 앞을 지나게 되고 백설공주의 노래를 듣게 된다. 왕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 여인의 노랫소리에 반해 백설공주를 찾아 나서게 된다.

‘신데렐라’에서는 신데렐라의 아름다운 자태에 차밍 왕자가 한눈에 반한다. 여자에 관심이 없던 왕자를 개탄하며 왕은 전국의 모든 처녀를 초대하는 파티를 연다. 우여곡절 끝에 대모의 도움으로 신데렐라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참석한다. 왕자는 신데렐라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지만 12시가 되면 마법이 풀리는 바람에 신데렐라는 황급히 왕궁을 빠져나온다. 이때 급하게 나오느라 유리구두 한 짝이 벗겨졌고 이 유리구두를 단서로 왕자는 신데렐라를 찾게 된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필립왕자도 오로라공주의 노랫소리에 반하게 된다. 마녀가 오로라공주에게 저주를 거는 바람에 오로라공주는 궁전이 아니라 숲속에서 지낸다. 물레에 손가락이 찔리기 전 오로라 공주는 동물들과 함께 숲속에서 노래를 불렀다. 숲 속을 우연히 지나가던 필립왕자가 이 노랫소리를 듣게 되고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포카혼타스’는 영국인 선장 스미스가 인디언 여성 포카혼타스의 자연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자유를 누릴 줄 아는 강인한 모습에 반한다. 둘은 서로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다가간다. 각자의 이름, 인사법, 사는 곳 등을 물으며 조금씩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뮬란’에서는 리 장군의 아들 리샹이 뮬란의 지혜롭고 결단력 있으며 의리 있는 모습에 신뢰가 쌓이면서 여자로서 뮬란을 좋아하게 된다. 

‘라푼젤’은 남자 주인공 유진이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라푼젤과 같이 역경을 헤쳐나가다 사랑에 빠진다. 가족이 없는 남자 주인공 유진은 생존기술로 도둑질밖에 모르고 자격지심이 강한 남자이다. 그에 반해 라푼젤은 18년 동안 탑에 갇혀 살았지만 자유롭고 순수했으며 사람을 위할 줄 아는 여자이다. 그런 라푼젤을 보며 유진은 거짓말하는 인생 말고 진정하고 진실된 라푼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라푼젤을 사랑하게 된다. 

초기 디즈니 공주의 외모와 목소리에 왕자들이 주로 사랑에 빠졌다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디즈니 공주들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에 왕자들이 사랑에 빠진다. 변하는 시대상을 반영하듯 디즈니의 공주들의 모습도 점차 변해간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 하는 ‘겨울왕국’의 안나처럼 이제는 왕자와 공주의 위치가 바뀔 지도 모른다. 다음에는 어떤 공주가 등장해 어떤 매력으로 왕자뿐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을 빼앗아버릴까?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