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범준 PD] 광주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훈육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서로 뺨을 때리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7일 해당 학교 학부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광주 A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학생 2명이 다른 교사가 가르치는 교과 수업시간에 서로 뺨을 때리는 장난을 치다 흥분해 싸움을 벌여 담임교사에게 인계됐다.

이에 담임교사와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서로 뺨을 때리도록 했다.

이 반의 한 학부모는 "담임 교사의 지시로 아이들이 1분여 동안 뺨을 때렸으며 같은 반 아이들에게는 그 횟수를 세도록 했다"며 "애들에게 서로 뺨을 때리게 하는 비교육적인 처사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초에도 이번 사건과 비슷한 일이 벌어져 학교 측에 담임 교체와 사과를 요구하고 시교육청 게시판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학교와 담임 교사는 이에 대해 훈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라는 입장이다.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잘못한 현장을 지켜보지 못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무슨 행동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뿐"이라며 "뺨을 때리라고 시키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뺨을 때리는 행동을 하자 그만두게 하고 잘못을 깨닫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관련 민원 제기에 따라 해당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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