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경북 예천)] 70년의 전통, 아직까지도 할머니가 버선발로 뛰어나오실 것만 같은 1980년대까지 남아있었던 마지막 주막, ‘삼강주막’
삼강주막은 1900년경에 지어져 가장 최근까지 남아 있었던 주막으로 70여 년 세월 동안 실제로 유옥연 할머니가 운영해 왔다. 2005년 10월에 아흔의 나이로 돌아가신 후 방치되어있던 것을 2007년 예천군에서 옛 모습대로 복원했다.
삼각주막의 본채는 작은 초가집이나 예천군이 복원, 유지하면서 주위의 터에 초가집 형태의 주막을 여러 채 만들어 현재 관광명소가 되었다. 본채의 부엌에는 벽에 빗금이 가득하다. 이는 글을 알지 못했던 할머니께서 만드신 하나의 외상장부이다. 아무도 그 의미를 모르지만 할머니만 알 수 있는 그 장부는 삼강주막의 희소성과 가치를 더한다. 현재 장부는 손상되지 않도록 유리로 보존하고 있다.
주막 뒤뜰에는 오래된 회화나무가 있는데 나무가 크고 오래된 만큼 보호수로 자리했다. 과거에는 소금, 쌀, 잡곡 등의 물물교환이 회화나무 아래에서 이뤄졌다.
회화나무 바로 옆에는 둥근 돌덩어리가 있다. 무게가 120kg인 '들돌’은 나루터에 짐을 싣고 내리는 인부가 필요한데, 이 돌을 들 수 있는 정도에 따라 품값이 정해졌다. 농촌의 청년들 사이에서는 신경전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삼강주막은 다시 주막의 모습을 찾아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메뉴는 막걸리와 배추전, 그리고 두부김치 등으로 음식의 맛은 다른 곳과 다르지 않지만 낙동강이 흐르는 작은 초가집 주막에서 먹는다면 조금은 특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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