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드라마 ‘김과장’은 답답한 현실을 드라마의 배우들이 속 시원하게 뚫어주며 사이다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한 어느 배우 하나 빠짐없이 드라마 속 열연이 돋보이기도 한 작품인데 그 중에서도 ‘멍석이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동하’가 눈에 띈다. 아직은 생소한 사람들이 많아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인가 싶지만 그는 어느덧 데뷔9년차에 접어든 배우다.

PART1. ‘김과장’의 ‘박명석’ 그리고 배우 ‘동하’.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드라마 김과장에서 박명석 역할을 아슬아슬하게 끝마친 배우 동하입니다.

- KBS 드라마 ‘김과장’이 인기리에 종영됐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제가 너무 애착이 가는 드라마였고 사랑하는 드라마여서 시원섭섭하고 참 아쉬워요. 자고 일어나면 다시 촬영현장을 가야될 것만 같고 스케줄 표가 나와 있는 것만 같고 그렇긴 한데 끝내야 한다는 게 굉장히 아쉬워서 술로라도 달래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 굉장히 아쉬운 마음인가봐요, 김과장 포상휴가로 세부 다녀왔다고 하는데 잘 다녀왔나요?

네, 3박 4일 동안 취해있었어요, 좋았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도착하기 바로전날부터 장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세부 갔다 와서는 바로 응급실에 갔어요. 가서 피 검사받고 다했죠. 증상이 계속 오래가서 약 처방도 받고 먹었어요.

-아픈 와중에 스케줄 소화 하는 게 힘들지는 않은지

네, 괜찮습니다. 지금 이렇게 바쁘다는게 저한테는 너무 행복해요.

- 김과장 인기 체감하고 있나요?

잘은 모르겠는데, 음식점이나 아니면 집에 갈 때라든지 시청자분들이 오셔서 사인 한 장 해달라고 하시고,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아 이게 시청률의 힘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출처/KBS '김과장' 홈페이지

- 박명석은 동하에게 어떤 의미의 캐릭터인가요?

저한테 어떤 의미의 캐릭터다라기 보다는 제가 앞으로 많은 연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친구인 것 같아요. 많은 폭의 연기, 다양한 캐릭터를. 그러니까 박명석으로 인해서 배우 동하를 알리게 됐고 이게 결국은 다양한 작품을 하는데 있어서 조금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좀 더 많은 폭의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친구입니다.

- 박명석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연기하기위해서 일단 그 친구가 되어야만 했고요, 그 친구가 되려면 일단 그 친구의 직업이나 이런 것들을 파악을 해야 하는데 실제로 제가 대기업회장님의 아들을 만나 뵐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제 기억 속에 있었던 그들과 비슷했던 사람들을 생각해봤어요. 중고등학교때 학교에 한명씩은 있잖아요, 금수저인 친구들. 그 친구들의 언행들을 살펴봤을 때의 행동들을 토대로 공부를 했고 나머지 조금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부분 같은 경우는 품행제로의 류승범 선배님이 연기하셨던 그런 캐릭터가 섞인 거죠.

- 박명석 캐릭터의 캐스팅 비화가 있는지

저는 원래 김과장의 경리부 주임인 재준역할로 오디션을 봤었는데요. 바로 전 작품인 KBS‘뷰티풀 마인드’의 B팀 감독님이 지금 김과장의 A팀 감독님이세요. 그때 작품이 인연이 되어서 김과장 들어 갈 때쯤에 연락을 주셔서 ‘혹시 생각이 있나’ 물어보시길래 당연히 ‘생각이 있다’ 말씀드리고 뵈러 갔어요. 뵈러 가서 ‘안녕하세요’했는데 인사하자마자 바로 리딩을 시키시더라고요. 그렇게 오디션을 봤는데 결국 다른 역할로 제안을 주셨어요. 그렇게 만난 게 박명석입니다. (하하)

-촬영장분위기는 어땠나요? 가장 친한 배우는 누구였나요?

분위기가 제가 한 드라마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웃음이 떠나가지 않는 현장이었고요. 그리고 가장 친했던 배우는 아무래도 제가 후반경리부로 가서 다들 제각기 따로따로 한명씩 떨어져 있는데 저랑 선호(선상태 역)형만 딱 달라 붙어있었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얘기할 기회가 가장 많았죠. 선호형이랑 그나마 제일 친해진 것 같아요.

출처/매니지먼트 AND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많은 신들이 저한테는 소중한데 그 중에서 한두개만 고르자면 극중 초반 중에 한 신이랑 가장 마지막 날에 제가 마지막 등장했던 신이 기억에 남아요. 첫 번째는 감독님이 직접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잘 몰랐어요, 촬영도 그날 오래 찍었고 김과장님한테 함부로 까불다가 팔 꺾이는 장면이 있어요. 그게 조회수가 김과장 영상 중에 가장 높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마지막신은 대본이 제일 늦게 나왔어요. 19부 20부가 가장 늦게 나왔는데 20부의 제 마지막 신 찍을 때, 그때가 제 마지막 촬영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때아마 한 4일정도 잠을 한숨도 못 잤을 거예요. 그리고나서 마지막 신을 찍었는데 되게 진심으로 찍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것만 찍으면 김과장 촬영이 끝이었고 고된 촬영에 피곤하니까 감독님께서 오케이하시면 넘어갈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신이라서 더 집중하고 더 진심으로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오케이를 하셨는데 감독님한테 부탁드렸어요. 제가 진심일 때까지 한번만 더 부탁드리겠다고. 그래서 마음에 들 때까지 더 찍었는데, 그게 정말 기억에 남네요.

‘김과장’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였던 동하. 이제 김과장에서 그가 맡았던 ‘박명석’캐릭터에서 벗어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연기자 동하에 대해 다음편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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