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69억. 이 돈이 내가 갚아야할 돈이라면? 상상하기도 힘든 이 돈을 갚아나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이자 방송인 ‘이상민’이다. 그는 한때 잘나가던 가수·프로듀서였으나 한순간에 많은 빚을 떠안고, 지금은 다시 방송을 하며 핫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상민은 1994년 룰라의 보컬리스트 겸 래퍼이자 팀의 리더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때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95년 2집을 발표하며 ‘날개잃은 천사’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3집 발표와 함께 타이틀 곡 ‘천상유애’가 표절시비에 휘말리자 룰라는 잠정적으로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이듬해 6월. 활동을 중단했던 룰라는 4집 앨범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출처/이상민 트위터

이상민은 가수뿐 아니라 음악 프로듀서로서의 활동에도 열의를 보였다. 그는 탁재훈과 신정환으로 결성된 ‘컨츄리꼬꼬’와 4인조 혼성 그룹 ‘샵’의 음반 제작을 맡으며 프로듀서로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그로 인해 당시 그는 통장에 48억이 있을 정도로 잘 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성공의 정점에 있던 것도 잠시, 이상민은 연달아 악재를 겪게 된다. 그가 프로듀싱하던 일들이 실패를 하게 되어 회사는 부도를 맞게 되었고 대규모로 투자했던 외식사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해 결국 69억 8천만 원이라는 빚을 떠안게 됐다. 

이어 2004년에는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이혜영과도 이혼을 하게 된다. 2010년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가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매형에게 돈을 받아 법원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일로 이상민은 2010년 공중파 방송에서 출연 정지를 당했다.

출처/tvN '더 지니어스' 캡쳐

술 없이는 살 수 없었던 나날을 보냈다던 이상민은 2012년 Mnet ‘음악의 신’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프로그램 출연을 거절하던 그는 ‘음악의 신은 이상민을 망가뜨리는 프로다.’라는 말에 흥미를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실패를 예능코드로 바꾸며 성공적인 복귀작이 되었고 이후 tvN ‘더 지니어스’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방송활동을 하게 된다.

출처/이상민 트위터

또한 2016년에는 KBS를 시작으로 모든 지상파 방송금지가 해제되었고 이로 인해 지상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게 된다. 

성공한만큼 실패도 컸던 이상민. 연이은 실패와 상상할 수 없는 빚에 삶의 의지가 꺾였을 법도 하나 그는 이 모든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고 있다. 차근차근 빚을 갚아나가며 그는 늘 자신이 경험했던 실패들을 반면교사 삼아 지금의 행복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한다. 

‘감사, 긍정, 행복’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그.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불쌍함·온순함·냉철함 등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선보이면서도 프로듀서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이상민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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