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의 변화가 만들어 낸 새로운 트렌트 ‘나포츠족’ [지식용어]
가치관의 변화가 만들어 낸 새로운 트렌트 ‘나포츠족’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7.04.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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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승재 / 디자인 이연선 pro]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숙제와도 같은 존재다.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누군가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운동을 하려고 마음먹지만 꾸준히 하기란 쉽지가 않다. 운동을 하려고 헬스장을 등록했지만 돈을 내고 거의 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부천사’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다. 직장인들의 경우 특히나 출근하기 바쁜 아침에는 더더욱 시간을 낼 수 없고, 저녁에는 회사에 메여 운동을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직장인들에게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나포츠족’, 직장인들에게 생긴 변화로 인해 새롭게 생겨난 신조어다. 나포츠 족은 나이트(밤) + 스포츠(운동)을 합친 합성어로 퇴근 후 저녁에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나포츠족의 대부분은 건강과 몸매에 관심이 많지만 낮에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 있어야 하는 30~40대다. 이들은 퇴근 후에 집 근처의 공원 등에서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을 한다.

과거와 달리 직장인들이 저녁에 운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왜 일까? 그 이유는 ‘가치관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해 말 직장인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30대 직장인의 53%가 상사가 퇴근하지 않아도 내 일이 끝나면 퇴근한다고 답했다. 또 LG경제 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답한 2~30대가 36%로 전체 평균인 31%보다 높게 나타났다. 회사 일만큼이나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퇴근 후 운동을 하는 ‘나포츠족’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렇게 나포츠족이 등장하다보니 다양한 ‘야간 운동 프로그램’들도 등장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운동장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건강걷기 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지역 보건소에서도 야간 운동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한다. 또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야간 트레킹 레이스나 야간 도심 달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도 한다.

나포츠족의 등장으로 생긴 변화는 운동복에서도 나타난다. 야간이라는 시간적 특성상 빛이 반사되는 소재를 부착한 운동복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도로교통표지판이나 경찰, 환경미화원들이 입는 안전 조끼에 부착된 물질을 운동복에 부착해 야간에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 띄게 만든 것이다. 또한 자체발광 LED를 운동복에 접목시켜 빛이 없는 공간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옷도 만들어져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야간 조명도 설치되고, 빛을 내는 운동복이 개발됐지만, 야간 운동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안전’이다. 어두운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보면 길에 있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충돌해 부상을 입기도 한다. 이런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헤드랜턴을 이용해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좋고, 자신의 위치를 타인에게 드러낼 수 있는 소재의 운동복을 갖춰 입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너무 늦은 시간에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리듬이 깨져서 잠을 잘 못 이룰 수도 있어 잠들기 직전까지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개인의 생활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만들어 낸 ‘나포츠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건강이 좋아지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기업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기회까지 발생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만들어 냈다. 완연한 봄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퇴근 후에 집 근처에서 가벼운 조깅 등의 운동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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