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범준 PD] 본드를 흡입하고 훔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면서 휴대전화 매장 등 강북권 일대 상가를 털어 금품을 훔쳐온 가출 청소년들이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공업용 본드를 흡입한 상태로 십여 차례에 걸쳐 상가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오모(15) 군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김모(14) 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최모(13) 군은 소년분류심사원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 서울 수유동에 있는 휴대폰 매장에 침입해 1400만원 어치의 스마트폰 13대를 훔치는 등 지난 2월 중순부터 두달 동안 17차례에 걸쳐 2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과거 촉법소년인 상태로 범죄를 저질러 소년분류심사원에 들어갔을 때 동료로부터 배운 이른바 '홀치기' 수법을 이용해 상가에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행 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업용 본드를 흡입한 뒤, ‘딸키’라 불리는 만능키를 이용해 골목길에 주차된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어 훔쳐 탄 뒤 도주하기도 했다. 중학교를 자퇴하고 가출한 오군 등은 모텔, PC방 등을 전전하며 훔친 물건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오 군의 경우 특수 절도 등으로 모두 47차례나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인 이들은 대범할 정도로 무차별 범행을 저질렀지만 죄의식이 없었다"며 "검거되더라도 나이가 어려 당연히 선처해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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