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지수PD]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과 다친 환자를 착각해 죽은 딸이 살아서 돌아오게 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시 34분쯤 고양시 덕양구 자유로 서울방향 행주산성IC 부근에서 김 모(30)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방음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 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차에 타고 있던 10대 2명은 얼굴을 크게 다쳤다. 당시 경찰은 김 모(17)양이 숨지고, 안 모(14)양이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딸의 사망 소식을 접한 김 양의 어머니는 충격을 받았고, 지난달 말 김 양의 장례를 치렀다.

이후 지난 14일 동국대 일산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안 양이 의식을 찾고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들은 김 양의 어머니는 문병을 가서 깜짝 놀랐다.

장례를 치른 딸이 병상에 누워 있던 것. 확인한 결과 숨진 사람은 김 양이 아니라 안 양이었다. 얼굴 붕대를 풀고 나서 자신의 딸이 아니란 것을 확인한 안 양의 부모 역시 충격에 빠졌다.

한편 경찰은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양측 부모와 김 양의 DNA 검사를 의뢰했으며, 당시 “사건 초기 병원과 영안실을 찾아온 안 양의 어머니가 ‘다친 아이가 내 딸이다’고 말해 지문조회가 안 되는 미성년자라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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