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김지영 인턴]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많은 팀이 더 이상 ‘인디’가 아닌 ‘인기’ 밴드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인디밴드가 있다. 우정으로 똘똘 뭉친 이 밴드는 멤버 한명 한명의 개성을 담아내 ‘음악 종합선물세트’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지녔다. 바로 남성 5인조 팝밴드 <핸드(hand)>가 그 주인공이다.

PART 2. ‘핸드’메이드 공연

- 공연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공연에서는 어떤 음악이 반응이 좋은가요?

(형성) 네 저희가 작년에도 200개 이상의 공연을 했는데, 아무래도 반응이 뜨거운 라이브 공연이다 보니 달달하고 조용한 음악보다는 파워풀한 음악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더라고요. 그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무대는 브루노마스나 퀸이나 이런 팀들의 음악들을 저희가 가지고 와서 저희 스타일로 편곡을 한 무대가 인상적이었다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 공연을 주로 어디서 열리나요?

(지성)주로 잠실에 있는 하드락카페이서 일주일에 고정적으로 가장 뜨거운 금요일 토요일 밤에 하고 있고요, 그 이외에도 간간히 행사라든지 도전을 위해서 밴드경연대회도 나가고 했었는데, 앞으로 2017년은 훨씬 더 많은 공연이나 일들이 생길 것 같고, 한 달에 한번씩 부산에 있는 하드락 카페도 갑니다.

(형성)추가하자면 홍대에서 프리버드나 드럭 같은 곳에도 공연을 했었고요 전국배드민턴체전에서 축하공연도 했고, 중국이랑 한국이랑 합작해서 패션쇼하는 곳에서도 공연을 했었고요, 불러주시면 어디든 갑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요?

(형성)저는 배드민턴대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체육관에서 시상식 전에 축가공연을 했는데, 아주머니들이 저희를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조금 아슬아슬한 경험도 있는데요, 저희들이 연주를 할 때 퍼포먼스가 좀 센 부분들이 있거든요. 제가 베이스 솔로를 하면서 퍼포먼스를 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자꾸 제 허벅지를 치시는 거예요.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너무 흥이 나셨는지 손이 점점 위로 올라 오더라고요. 하하하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난감했던 기억이 잊히지 않네요. 음악이 끊기면 안되니까 자연스럽게 피하면서 각도를 조절했습니다.

(사무엘) 그게 바로 저희 음악의 힘이죠. 하하하. 저는 하드락 카페 공연이 기억이 남고, 밴드가 대회에 나가서 결승전에서 준우승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가 제일 힘들게 연습했고...

(지성) 저도 그 공연이 기억에 남는데, 한 표 차이로 준우승에 그쳐서 정말 아쉬웠죠.

- 밴드가 대회에서 준우승했다고요?

(형성)서울랜드에서 주최한 전국에 있는 밴드들을 다 모아서 서바이벌 식으로 계속 경연을 해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였어요. 매일 공연이 하루 2팀씩 서바이벌이니까 30분씩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관객투표를 통해 올라가는거였어요. 원래 룰이 팬이나 지인들을 데리고 오면 안되는 거였고 그 날 모인 분들에 한해서 공정하게 심사를 받는 거였는데, 서울랜드 특성상 모인분들이 어린친구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저희가 하는 레파토리는 3,40대가 좋아할 레파토리가 많아서 그런 것들로 처음 시작했다가 잘 안좋아하니까 레파토리 고민을 상당히 많이 했는데, 그럼 같이 할 수 있는 노래를 찾아보자 해서 그때 만들었던 노래가 날 떠나지마 이런 노래들을 리메이크했거든요, 그때 만들었던 레파토리가 아직 반응이 좋고 재밌게 공연을 하고 있는 레파토리가 된 것 같습니다.

(지성)결승에서 하필이면 하드락카페 식구인 블런트라는 다른 밴드랑 둘이 결승까지 갔는데 아쉽게 한 표 차이로 졌습니다.

- 소극장 콘서트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형성) 한 홀에서 기획공연으로 저희 콘서트를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와서 시작을 하게 된 적이 있어요. 객석이 100석이 안될 정도로 상당히 작아서 부담 없이 하면 되겠지 했는데, 저희가 홍보부터 무대,조명까지 다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들이 생기더라고요. 혼자 하기는 감당하기 어렵겠다 싶어서 소속사에 같이 있는 어쿠스윗이라는 팀이랑 같이 듀오 콘서트를 하게 됐죠. 그 외 제가 세션을 하면서 알게 되신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고 클릭비의 현곤이라는 친구가 저희 팀 객원멤버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날 콘서트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참 어려웠던 기획 공연이었지만 친분도 다지고 여러모로 보람됐습니다.

-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요?

(순명) 공연이 끝나고 어떤 한 분에 굉장히 장문으로 저희 페이지에 글을 올려주셨어요. 남성분이었는데, 여자 친구가 유학을 가서 1년 반 만에 한국에 들어와 정말 오랜만에 데이트를 한 날이었데요. 그런데 유난히 그날따라 남자친구가 짠 데이트 계획들이 잘 안 되는 날이던 거예요. 그렇게 여자 친구는 지쳐가고 남자친구도 마음이 상해있었는데, 저희 공연을 보고나서 여자 친구가 그날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남자친구가 위신이 섰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장문으로 글을 올려주셨어요. 그리고 2년 뒤에 여자 친구가 유학을 끝나고 다시 공연장에 오셨죠. 그래서 좋은 만남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 hand의 포부가 있다면요?

(순명) 언제나 음악을 즐겁게 하는 팀이 될것입니다. 공연을 하든 음악을 만들든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에 있어서 즐겁게 했으면 좋겠고 지금보다 더 잘 되든 안 되든 항상 겸손하고 초심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팀으로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지성) 저희 hand는 흰머리 할아버지가 되어도 기타를 치고 드럼을 치고 노래를 부르는 밴드가 될거예요, 꼭!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도 그런 희망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오래오래 열심히 즐겁게 항상 웃으면서.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없지도 않게 쭉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형성) 네 저도 다 공감하고요. 추가하자면 공연에 여러 가지 힘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밴드가 되겠습니다.

- 시선뉴스 독자 여러분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사무엘) 먼저 긴 인터뷰 봐주실 여러분 미리 감사드립니다. 저희 밴드는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이 만든 그룹인만큼 늘 좋은 음악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희도) 네, 많은 관심 감사드리고 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희 항상 열심히 할 거고 음악적으로 성공을 못하더라도 밴드하면 핸드다라고 하는 장수밴드가 되어 여러분께 오랫동안 좋은 음악 들려드리게습니다.

(형성)저희가 처음 서두에 말씀드렸는데 한가지 색만 가진 팀이 절대 아니거든요. 특히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저희는 음원보다 라이브가 훨씬 에너지가 있는 밴드이기 때문에 저희 공연 한 번 보러 오시면 즐거울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이상 음악을 사랑하는 팝밴드 hand를 만나보았다. 음악에 대한 열정 가득한 밴드 hand. 그들의 공통된 꿈은 하나였다.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음악을 하겠다” 그들의 포부처럼 늘 대중의 곁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는, 오래 기억되는 밴드가 되기를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