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

애플이 지난 2010년 삼성전자에 자사 특허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10일(현지 시각) “오늘 법정에서 공개된 문서를 통해 애플이 지난 2010년 삼성전자에 터치스크린 단말기 1대당 30달러, 태블릿PC 1대당 40달러의 라이선스 비용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해당되는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윈도우폰, 심비안, 바다 등 삼성전자에서 발표한 터치스크린 방식 스마트폰을 망라한다. 태블릿PC의 경우 초기 2년 동안은 40달러, 이후에는 30달러로 낮추어진다.

또 이 문서에 따르면 애플은 다양한 요인들을 기반으로 한 로열티 할인 구조도 제안했는데 예를 들어 윈도우모바일 기반의 블랙잭II의 경우 쿼티 폼팩터일 때는 20% 할인, MS가 윈도모바일에서 이미 애플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특허일 경우에는 추가 40% 할인, 삼성전자의 특허와 상호 라이선스 계약일 때에는 20% 할인 등 최고 80%까지 로열티를 할인 받는 구조다.

더 버지는 해당 문건인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에 “삼성은 우호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Samsung should respond favorably)”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고 전했다. 더 버지는 당시 두 회사의 협상이 난항에 부딪쳤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이달 캘리포니아 법정에서 두 회사가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각 단말기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근거로 자사 피해액을 산정했으며 갤럭시S와 미국 내 갤럭시S2 변형 모델들에 대한 손해배상액은 19억8000만 달러를 넘는다. 논쟁에서 언급된 모든 하드웨어를 더할 경우 애플이 요구한 손해배상 총액은 24억5000만달러(한화 2조7685억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애플은 오리지널 갤럭시S 제품군의 미국 내 변형모델로부터는 13억4600만 달러를, 갤럭시S2에 대해서는 6억2400만 달러의 손해배상액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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