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해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한 사람의 수가 117명일 정도로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어디든 자동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사회. 이에 서울 도심권에 있는 'ㄴ'자 또는 'ㄷ'자 형태의 횡단보도가 'ㅁ'자 형태의 횡단보도로 바뀌고 보행량이 많은 지점이나 동시에 2회 이상 건너야 하는 곳에는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되어야 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도 횡단보도 개선 확충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출처 - 서울시 공식 블로그

'ㅁ'자 형태의 모든 방향 교차로는 지난해 15곳에 이어 올해도 장충체육관 앞과 경복궁역 교차로 등 12곳에 설치되는데요. 보행자가 많은 연세대앞과 왕십리역앞 등 14곳에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됩니다. 

아울러 간격이 넓어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거나 도로 폭이 좁고 보행자가 많은 지점에는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하는데, 특히 강서농수산식품공사 앞이나 성동구 르노삼성서비스센터 앞 등 무단횡단 우려가 큰 구간은 횡단보도간 간격을 좁힙니다. 

만약 추가 설치가 어려운 구간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그런 구간은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설치합니다. 

이밖에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는 횡단보도 집중 조명과 왼쪽보기등, 옐로카펫 등 안전시설을 추가합니다. 

횡단보도 집중 조명은 지난해 시청광장 앞 등 폭이 넓어 어두운 횡단보도 2곳에 설치했는데 올해도 교통사고가 잦은 횡단보도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왼쪽보기등은 '왼쪽 차량 조심' 등의 문구를 넣은 일종의 안내표지인데, 왼쪽보기등은 시청광장 앞 횡단보도의 초입 보도에 시범 설치된 바 있습니다. 

옐로카펫은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 앞의 보도와 벽 부분을 황색으로 표시해 주변과 구별하고 상부에 태양광 램프를 부착해 밤에 사람을 감지하면 점등이 되도록 한 시설인데요. 종로구 창신초등학교 앞 등 107곳에 이어 올해도 설치구역을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서울시의 교통사고 사망자 343명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11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4% 이상, 보행중 사망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횡단보도의 개선·확충은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 제고와 직결된 사업"이라며 "도심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보행환경개선을 위한 자치구별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도적인 장치가 보행자 우선이 되어 보행자가 우선시 되고 보호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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