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말고 고쳐 쓰자”, 환경을 위한 자급자족 사회 ‘팹시티’ [지식용어]
“버리지 말고 고쳐 쓰자”, 환경을 위한 자급자족 사회 ‘팹시티’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7.03.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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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모수진 인턴 / 디자인 이정선 pro] 최근 북극과 남극의 표면적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38년 만에 가장 작은 크기를 기록했다. 또한 100년마다 0.01℃ 내려가야 하는 지구의 온도가 45년 만에 1.7℃가 올라 지구의 자생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현재 지구는 환경 파괴로 병 들었고 언젠간 자칫 인류의 존립마저 위협할지도 모르는 현실에 처해버렸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환경 파괴에 대해 경각심이 일고 있고, 늦었지만 지구를 살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데, 그 중 최근 ‘팹시티’가 주목 받고 있다.

‘팹시티’는 ‘2054년까지 도시의 자급자족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외부에서 생산된 것을 들여와 소비하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도시가 아닌, 식량과 에너지, 생활물품 등 도시에 필요한 것들을 자체 생산하고, 쓰레기를 재활용해 그 수를 줄이는 도시를 의미한다. 거기다 펩시티의 핵심인 자급자족의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도시를 일컫는다. 

펩시티의 골자는 물건을 사서 쓰다 망가지면 버리고 또 다시 사는 소비주의를 거부하고 고쳐 쓰자는 것이다. 대량의 물건을 생산하고 운반하는 것은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팹시티(Fab-city)’는 201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Fab-lab(팹랩)’의 연례회의 팹10에서 처음 제안됐다. 팹랩은 제작을 의미하는 fabrication과 실험을 의미하는 laboratory의 합성어로 3D 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를 모아놓고 누구든지 아이디어만 있으면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한 공간이다. 이런 팹랩의 연례 회의인 팹10에서, 바르셀로나 시장이 펩시티 계획을 소개하며 다른 도시들의 동참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고, 현재 영국의 런던, 미국의 보스턴, 중국의 선전 등 16개 도시가 팹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팹시티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조금 더 널리 쓰이는 단어도 있다. 바로 ‘메이커 무브먼트’다. ‘메이커 무브먼트’란 우리말로 ‘제작문화’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데, 필요한 물건에 대해서 스스로 만들 줄 아는 문화를 말하는 것이다. Do It Yourself의 약자 ‘DIY’도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니 비슷한 맥락의 단어라고 볼 수 있다. ‘팹시티’ 역시 큰 범주 안에서는 이런 ‘제작 문화’를 확장시켜 나간 개념으로 ‘메이커 무브먼트’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만들어 쓰고 고쳐 쓰는 등 자급자족을 통해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의 ‘펩시티’. 펩시티는 환경적 측면 외에도 불필요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비용적 측면에서도 높이살만한 운동이다. 여러 환경 운동과 함께 펩시티가 전 세계에 정착되어 그동안 인류에 의해 파괴 되었던 환경이 첨차 회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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