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pro] 최근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각각 최신 기종 도입을 예고하며 새로운 경쟁을 선포했다. 특히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종을 들여올 방침이라 각각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는데, 바로 세계 항공기 제조사의 양대 산맥으로 알려진 ‘보잉’과 ‘에어버스’이다.

먼저 보잉사는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로 ‘윌리엄 보잉’이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후 1/2차 세계대전에 사용될 여러 전투기와 폭격기를 개발하며 큰 성장을 이루었고, 1958년 제트여객기 보잉 707시리즈를 출시했다. 이후 세계 최대의 항공기 회사로 성장한 보잉사는 B 시리즈를 연이어 개발하며 제트여객기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에어버스는 유럽의 항공기 제조사로, 미국 보잉과 경쟁하고자 유럽연합의 항공 회사들이 힘을 합쳐 출범하였다. 보잉사보다 약 50여년 늦게 출범한 에어버스는 보잉보다 여객기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버스처럼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만들겠다’는 ‘에어버스’ 프로젝트를 그대로 회사이름으로 사용하였다. 이후 A시리즈를 개발하며 보잉사와 경쟁 회사로 성장하게 된다.

재미있는 점은 ‘보잉’사는 자사의 철자 앞 B를 따 모델명을 짓기 시작했고, ‘에어버스’ 역시 같은 의도로 A를 항공기 이름에 사용하고 있다.
 
그중 먼저 3월 대한항공이 도입할 새로운 기종은 보잉사의 항공기다. 대한항공은 꿈의 항공기 ‘드림라이너(Dreamliner)’로 불리는 'B787-9'를 들여오는데, ‘꿈의 항공기’라고 불리는 이유는 최신 첨단 기술이 집약됐기 때문이다. 툭히 첨단 소재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탄소복합소재를 50%, 알루미늄 합금을 20% 혼합해 항공기를 제작해 기체 무게가 확 줄었다. 이로 인해 연료 효율이 좋아지고 탄소 배출도 줄어드는 장점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대한항공과 달리 에어버스의 차세대 기종인 A350-900 XWB 1호기를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들여온다. A350-900 XWB은 앞서 대한항공이 도입할 B787-9(250~290여명 수용)에 비해 더 큰 규모인 중대형 항공기로 약 311~350가량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A350-900 XWB의 특장점은 우선 에어버스의 최신 신형 엔진을 탑재해 높은 효율과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보잉사의 동급 모델로 알려진 B777 기종보다 연료 효율성이 25%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낮다.

두 항공사가 도입할 보잉사의 B787-9, 에어버스 A350-900 XWB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장점은 첨단 소재와 최신의 엔진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그로인해 연료요율과 탄소배출에 있어 좋아졌는데, 이는 항공사에만 이점이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다. 승객에게도 장점이 된다. 먼저 첨단 소재로 구조적 성능이 좋아지면 일단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소음이 확연히 줄어든다. 실제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B787-9 경우는 기존 항공기 대비 이/착륙 소음이 60% 이상 줄었다. 또한 비행 시 기압도 줄어(8000ft → 6000ft), 귀가 멍하거나 두통을 느끼는 등의 높은 고도에서 느껴질 수 있는 불편함도 감소되는 등 쾌적함이 상승한다. 그 박에 연료효율이 높아지고 탄소 배출이 줄면 환경오염을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각각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은 2019년 까지 B787-9을 10대, 아시아나 항공은 A350-900 XWB을 2025년까지 30대 들여올 방침이다.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양질의 항공기가 대한민국의 이름을 달고 전 세계 하늘을 날며. 승객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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