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이정선 pro] 대학교 개강이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 뿌듯한 마음으로 개강을 준비하거나 혹은 ‘방학 동안 나는 무엇을 한 거지?’ 라며 낙담에 휩싸인 채 개강을 기다리고 있는 재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한편 처음 대학 생활을 하는 신입생들과 군대나 휴학 등으로 잠시 대학교를 떠나 있다 개강을 맞이하는 복학생들은 설렘 반 걱정 반으로 개강 맞이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인포그래픽은 신입생들과 복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겪게 될 대학생들의 신조어들을 모아보았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서류가즘
‘서류’와 ‘오르가즘’의 합성어. 동아리, 봉사활동, 대외활동, 취직 등에서 서류제출은 첫 번째 관문. 어떤 것 하나 쉽게 붙기 힘든 현실을 반영해 서류통과한 자들만이 느낄 수 있다는 기쁨을 표현한 신조어.

▶취업깡패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일컫는 말이다. 흔히 예전부터 전자/전기/화공/기계과가 ‘전화기’로 통틀어 불리며 취업이 잘되는 학과.

▶부장인턴
취업을 못해 계속 인턴만 하는 취업 준비생들을 일컫는 말.

▶관태기
‘관계’와 ‘권태기’의 합성어. 20대에 벌써 세상맛을 다 느끼고 인간관계를 포기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

▶나일리지
‘나이’와 ‘마일리지’의 합성어. 나이가 많은 것을 앞세워 무조건 대우해주기를 바라는 사람의 행동을 일컫는 말.

▶문송합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 이과계열의 학생들에 비해 인문 혹은 상경계열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취업이 힘든 현실을 빗댄 신조어다. 이에 더불어 ‘지여인-문송하다’라는 말도 있는데 여기서 ‘지여인’은 지방대학교, 여학생, 인문대를 합친 단어로 지방대 인문대를 졸업한 여학생들의 취업이 특히 힘든 것을 반영한 것.

▶인구론-극딜
‘인’문계 졸업생의 ‘9’0%는 ‘논(론)’다의 줄임말. 취업이 어려운 인문계 졸업생의 현실을 가리키는 신조어. ‘극딜’은 다하다는 뜻의 ‘극(極)’과 게임 용어 ‘데미지 딜링(Damage dealing)’의 합성·축약어로 강력한 상대에게 일순간 모든 힘을 다해 피해를 입힌다는 뜻.

▶맥세권
‘맥도날드’와 ‘역세권’의 합성어로 맥도날드 배달이 가능한 지역을 일컫는 말. 

▶연서복
‘연애에 서툰 복학생’의 줄임말.

▶번달번줌?
‘번호 달라고 하면 번호 줌?’의 줄임말.

▶알부자
취업을 하지는 못했지만 알바를 최소 두 개 이상 하는 ‘알바 부자’를 일컫는 말. 중의적 해석이 가능해 알바를 해서 돈이 많다는 뜻과 알바를 정말, 매우, 많이 한다는 뜻으로 해석..

▶사장님이 임창정
한 CF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주휴 수당을 지급하는 착한 사장님 역할에 임창정이 등장한 것을 비유한 것. 사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

대학생 관련 신조어이다 보니 취업, 알바, 인간관계 등 현재 대학생들이 처한 사회현실을 담은 신조어들이 많았다. 신조어를 남용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혹시라도 이런 신조어들을 듣게 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공감을 이루며 대화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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