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뉴스팀] 국가정보원 직원 A(29ㆍ여)씨의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또 다른 피의자로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대선개입글 작성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에 이어 이 남성도 국정원 직원으로 드러나면 국정원이 지난해 대선에서 인터넷을 통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짙어질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늘의 유머(오유)’ 사이트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a슈와 관련한 글을 올린 혐의(국가정보원법 위반)로 C(3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존에 입건된 A 씨가 활동한 오유 사이트의 IP 접속기록 및 게시글 분석 등을 통해 C 씨가 해당 사이트에서 활동한 내용을 확인하고, 검찰과의 협의를 통해 B 씨를 본건 피의자로 입건해 출국금지 조치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에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C 씨의 IP 추적 결과와 의료보험 기록 등을 근거해 볼 때, 국정원 직원이 맞는 것으로 본다”며 “아직 서면이나 소환 조사를 하지는 않았고 향후 소환일정을 조율해 정확한 신분과 댓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에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상 이씨가 국정원 직원이 맞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C 씨는 작년 8~12월까지 ‘오유’ 사이트에서 정치 관련 게시 글을 여러 차례 올리고, 다른 사람이 올린 선거 관련 글에 추천ㆍ반대하는 방식으로 의사 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정원 대북심리전단 소속으로 알려진 A 씨와 마찬가지로 C 씨도 정권에 우호적인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 씨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정원 측의 조직적 선거개입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100일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수사 장기화 논란에 대해 “사이버상 이뤄진 행위들에 대한 자료확보 및 IP 추적ㆍ분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다각적인 수사를 통한 혐의자 추가입건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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