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요즘 탄수화물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졌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된다는 이야기다. 탄수화물이 몸안에 소화 흡수되어 에너지로 쓰고 남으면 지방으로 전환하여 지방조직에 저장된다는 이야기다.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지만 장단점을 잘 알아 보아야 할 것이다. 옛날에는 영양이라면 칼로리가 얼마나 높은가에 관심이었다. 요즘은 우리 몸에 얼마나 이로운가가 관심이다. 각종 성인병이 많아져 건강식이 각광을 받기 때문이다.

▲ (출처/픽사베이)

탄수화물은 무엇인가?
탄수화물은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으로 소화도 쉽고 체내에 독성도 생기지 않는다. 탄수화물의 포도당은 적혈구, 뇌세포, 신경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며 그 외에 근육에도 에너지원으로 공급한다. 소화 흡수된 당은 에너지원으로 쓰고 남은 당은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으로 저장하며 남는 것을 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조직에 저장이 된다. 바로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도 살이 찌는 이유이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단백질을 많이 먹거나 지방을 많이 먹으면 통풍,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등이 증가되어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칠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먹되 양을 줄여서 먹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또 탄수화물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는 단백질에서 공급을 하며 주로 근육, 간, 심장, 신장의 단백질을 쓰게 된다. 즉 기아상태에서 살이 마르고 장부의 손상이 온다.

탄수화물은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로 크게 구분한다.
단당류는 탄수화물의 최소단위로 과일즙, 녹말, 사탕수수, 엿당 등의 포도당, 과일즙, 벌꿀 등의 과당, 유즙의 갈락토오스, 리보오스 등이 있다. 이당류로는 과즙, 설탕의 서당, 식혜 등의 맥아당, 유즙의 유당이 있다. 다당류에는 식물에 있는 저장성 다당류인 녹말, 동물체의 저장형 다당류인 글리코겐, 소화효소에 분해되지 않는 식이섬유가 있다.

탄수화물도 정확히 알고 먹어야 한다. 많이 먹는 정제된 백미, 설탕 등의 탄수화물이 빨리 흡수되어 에너지로 쓰이는 장점이 있지만 혈당과 인슐린의 수치를 높이고 중성지방의 수치를 높이며 HDL의 수치를 낮추어 심장병, 당뇨병등의 성인병을 악화시킨다. 즉 우리의 입맛을 좋게 하기 위하여 정제하고 식품은 급속도로 혈중의 포도당이 증가시키고 인슐린이 갑자기 늘어나게 하며, 세포들이 포도당을 급속도로 흡수하면 혈당이 떨어지며 인슐린도 바로 떨어져서 저혈당을 야기시킨다. 모자라는 포도당을 보충하기 위하여 간과 근육에 보관된 포도당을 방출하여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

탄수화물도 가공되고 정제된 설탕, 백미 등 보다는 통곡류이며 전체식인 현미 등을 먹음으로써 갑작스런 포도당과 인슐린의 변화를 막아 당뇨병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필요없다고 버려졌던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여 건강식으로 더욱 권할 만하다.

사상체질적인 면에서는 탄수화물을 선택하여 먹으면 효과적이다. 영양적인 면에서는 같은 탄수화물이지만 각각의 성분들이 만들어지는 배경에서 서로 다른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중 대표적으로 녹말이 풍부한 곡류를 보면 곡류에 따라서 차고, 덥고 거칠고 부드러운 것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체질에 잘 맞아야 효과적이고 맞지 않는 경우에는 소화흡수에 영향을 준다.

느긋하고 무엇이든 잘 먹고 성인병이 많은 태음인들은 소화 흡수가 잘되고 몸에 쌓아두려는 경향이 많아 통곡류, 전채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거칠지만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현미, 밀 ,콩, 율무, 수수, 고구마 등이 좋다.

급하고 감정의 변화가 많고 행동이 빠르며 열이 많은 소양인들은 열을 내리고 신장의 기능을 도와주고 이뇨작용이 잘 되는 곡류가 좋다. 차고 신장의 기능을 돕는 보리, 팥, 녹두, 옥수수 등이 좋다.

위장기능이 약하고 몸이 찬 소음인들은 따뜻하고 소화가 잘 되는 곡류가 좋으며 어느 정도의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가공된 곡류도 가능하다. 좋은 곡류로는 백미, 찹쌀, 차조, 감자가 잘 맞는다.

저돌적이고 기가 강하며 발산하는 작용이 많은 태양인들은 기를 내리고 몸을 시원하게 하여주는 간을 보해주는 곡류가 좋다. 기를 내리고 몸을 시원하게 하는 메밀, 냉면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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