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피앤지(P&G)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기저귀에서 독성 물질이 발견 돼 논란이 일면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국내에 유통되는 피앤지 4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소비 전문지 '6000만 소비자들' 최신호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내 유통되는 기저귀 브랜드 12종 가운데 피앤지의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에서 다이옥신과 기타살충제 유독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 (출처/P&G 홈페이지)

문제는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는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이옥신은 소량을 섭취하더라도 인체에 축적돼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무색 발암물질이며, 살충제 역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발암물질이다.

한국피앤지는 다이옥신 등 유독 물질이 유럽·프랑스 안전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과 원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팸퍼스 일부 품목 판매를 전격 중단하기까지 했다.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날 문제가 된 베이비 드라이를 포함, 국내에 유통된 피앤지 4개 기저귀 제품을 수거해 다이옥신 검출 조사를 시작했다.

다만 기타살충제의 경우, 아직 정확한 성분 파악이 되지 않았다. 정부는 프랑스쪽 원문 자료를 먼저 확보한 뒤 관련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외에서 다이옥신 허용 섭취량에 대한 기준만 있지, 정확한 검출량 기준이 없다는 데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다이옥신은 흡입하는 걸 기준으로 허용치가 정해져있지, 피부에 닿는걸 고려한 정확한 검출 기준은 없다"며 "세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양이 문제인데, 다이옥신 같은 경우 분석하는데 2~3주 정도가 걸리지만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는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끝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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