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도시, 서울’의 시발점 ‘보행특구’...주변 지역 발전 효과까지? [지식용어]
‘걷는 도시, 서울’의 시발점 ‘보행특구’...주변 지역 발전 효과까지?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7.02.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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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모수진 인턴 기자] 우리나라 비만인구 증가에 운송과 교통의 발달이 일정부분 영향을 끼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적 운동이 될 수 있는 ‘걷기’가 줄어들수록 운동량도 자연히 감소해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걷는 것을 활성화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이와 더불어 국민 여가를 위해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그 일환으로 ‘보행 특구’가 지정되고 있다.

‘보행특구’란 안전/편리한 보행공간이 가득한 지역을 일컫는 개념으로 서울시에서 ‘서울로7017’이 조성되는 일대에 최초로 적용한다. 여기서 서울로7017이란, 70년대 건설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2017년 17개 보행길로 바꾼다는 서울시의 정책이다.

▲ [서울7017 예상 조감도/출처:서울시 홈페이지]

이렇듯 서울에 처음 적용되는 보행특구 ‘서울로 7017’의 골자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길로 바꾸는 것인데, 과연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역 고가도로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1970년대 동서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설계된 고가도로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안전성에 문제 제기 되면서 철거 얘기까지 나왔고 결국 서울시는 찻길을 산책길로 바꾸기로 한 것. 이렇게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 여가와 건강에도 기여한다는 것이 이번 첫 보행특구의 의도이다.

‘서울로 7017’사업에 이어 서울시는 ‘종로 보행특구’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종로의 거리 특성을 살린 6개 보행 나들이 코스도 조성해 ‘걷는 도시, 서울’이라는 이름에 맞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보행특구는 걷는 길 조성이라는 측면 외에 어떤 효과를 가져 올까? 우선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7017로 변신하게 되면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차가 다니지 않게 된다. 또한 사람이 걸어 다니는 데에 방해가 되는 옥외광고물 같은 불법시설물은 우선적으로 치울 예정이다. 이에 1998년 ‘보행불안, 보행불편, 보행불리’ 등 ‘보행 3불’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서울시 가로가 한층 더 편해질 예정이다.

더불어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넓어지고 관광 효자 노릇도 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시 근처와 종로 근처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공간이 많다. 광화문 일대, 서울역 부근, 청계천 일대, 인사동 일대 등등 서울의 대표적 볼거리 구역이 보행특구로 묶이게 되면 사람들이 활보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고 자연스레 길거리 문화 등이 생길 것이라 예상된다.

이는 주변 지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곳곳이 보행길로 연결되면 일부 낙후 지역의 분위기도 덩달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서울로라는 연결고리가 도심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례로 영국 런던에서는 세인트 폴 대성당과 템스 강 동남쪽을 이어주는 보행자 전용다리인 ‘밀레니엄 브리지’가 생겨난 후 주변 낙후 지역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이 걷는 길 조성이라는 측면 외에 도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는 ‘보행특구’. 서울시의 보행특구 청사진이 성공리에 완성되어 시민들이 건강도 챙기고 지역이 발전하는 좋은 효과가 발생하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긍정적인 면이 확실하게 나타난다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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