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모수진 인턴 기자] 직업이나 계급을 나누는 단어로 블루칼라, 화이트칼라라는 단어가 있다.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입는 작업복 색에서 비롯돼 노동자 계급을 의미하는 블루칼라. 샐러리맨이나 사무직 노동자들이 하얀 와이셔츠를 입는 모습에서 비롯된 화이트칼라.

그런데 이렇게 직업 성향을 나누던 ‘색깔’ 단어는 그 후로 더욱 세분화되기 시작해 현재는 가정주부와 비서를 상징하는 ‘핑크칼라’,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중간 개념인 ‘그레이칼라’, 환경오염 물질을 제거해주는 직업군인 ‘그린칼라’ 등으로 파생되었다. 이유는 사회가 점점 발전하면서 다양한 직업군이 생겼고 그에 따라 상징 단어도 자연스레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칼라가 있다. 바로 ‘골드칼라’이다.

▲ [출처-픽사베이]

골드칼라의 사전적인 의미는 ‘두뇌와 정보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정보화시대를 이끌어가는 능력 위주의 전문직 종사자’이다. 즉 육체적인 힘이나 학력, 경력, 자격증이 없어도 금빛 아이디어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직군을 의미한다. 1985년 카네기멜론대학의 로버트 켈리 교수가 집필한 책에서 처음 소개된 이 단어는 21세기의 주력 계층을 상징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골드칼라’에 해당하는 직업군으로는 정보통신, 금융, 광고, 서비스, 첨단기술 관련 분야 등이 있으며 해당분야의 발전과 함께 급부상하고 있다. 골드칼라의 대표적 인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들 수 있다. 그 외 만화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신상품 개발자 등이 골드칼라에 해당된다.

이렇게 세분화 된 직업군별 색 구분은 시대 변화를 반영한다. 이전 시대를 대표하던 직업군으로 단순 육체 노동자 블루칼라와 정신 노동자 화이트칼라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아이디어와 지식으로 가치를 창조하는 전문가 골드칼라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골드칼라는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사고로 높은 성과를 내야 하는 현 산업구조에 비춰 21세기 인재상으로 꼽히고 있다.

골드칼라보다 한 단계 위 계층을 의미하는 단어도 있다. 그것은 바로 다이아몬드칼라다. 골드칼라가 금처럼 빛나는 아이디어를 갖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직업군을 의미하는 반면 다이아몬드칼라는 골드칼라보다 한 단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다이아몬드칼라는 심신/체력/지력/자기관리능력/인간관계능력의 다섯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춘 사람으로 미래형 지도자의 자질로 꼽힌다. 골드칼라가 반짝이는 두뇌를 갖고 있는 인재라면 다이아몬드칼라는 지식, 봉사심, 체력, 자기관리, 인간관계 5가지 미덕을 고루 갖춘 인물로 보는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경제 가치 창출 수단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골드칼라, 다이아몬드칼라 등으로 인재상도 변화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직업군이 나와 새로운 칼라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학벌, 지능 등을 중시하던 사회에서 점점 아이디어와 인격마저도 중요한 사회로 나아가는 듯하다. 미래에는 또 어떤 것들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며 새로운 인재상으로 나타날까. 바야흐로 우리는 인재상에 대한 트렌드도 빨리 읽는 것도 능력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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