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SBS 드라마 ‘피고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1회 14.5%로 출발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최근 방송된 4회에는 18,7%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피고인은 정의감 넘치던 열혈 검사가 자고 일어나니 가족을 살해한 살인범으로 전락하고 기억마저 모두 잃어버린 상황에서 시작한다. 지성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역을 맡아 매회 호연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딴따라’ 이후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지성은 자신의 배우 인생에 대해 ‘후천적 배우’라고 정의했다. 마흔을 목전에 두고 꽃을 폈다는 그의 배우 인생을 돌아보자.

▲ (출처/SBS드라마 피고인 포스터)

배우를 꿈꾸기 전 그의 꿈은 야구선수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야구를 포기하게 됐고 그에 대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배우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껜 다른 학과를 지원했다 거짓말을 하고 ‘연극영화과’에 지원했지만 모두 낙방했다. 재수 후 결국 연극영화과에 합격하며 그의 집요한 노력은 그의 삶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미친다.

지성의 데뷔작은 ‘카이스트’다. 카이스트의 송지나 작가는 캐릭터 연구를 열심히 한 지성을 눈여겨봤고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그에게 기회를 줬다. 그렇게 그는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드라마에서 조연과 단역을 맡으며 연기의 기초를 쌓아갔다.

▲ (출처/나무액터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최고 시청률 50%를 육박한 작품 ‘올인’을 만나며 지성의 이름이 사람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올인에서 그는 이병헌의 적대적인 캐릭터를 만나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만들었다. 그는 군대를 가기 전까지 맡은 역할들이 대부분 악역이나, 선한 주인공들과 대립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그의 강하고 딱딱한 이미지는 변화하지 않을 것 같아보였지만 군대를 다녀 온 후 그의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만들어졌다.

▲ (출처/지성 인스타그램)

군대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MBC 드라마 ‘뉴하트’는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방 의과대학 출신으로 명문 의과대학생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은성 역을 맡은 지성은 배우 김민정과의 달콤한 로맨스와 조재현과의 케미도 선보였다. 당시 지성이 했던 파마머리는 지성의 귀염지수를 더욱 높여줬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순탄한 연기생활을 하는 줄 알았지만 지성은 늘 사극에서 미끄러졌다. 첫 사극이었던 ‘왕의 여자’부터 뉴하트로 인기몰이 후 맡게 된 ‘김수로’ ‘대풍수’ 모두 대중에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성 자신에게는 연기 인생에 좋은 밑거름이 된 작품이라 전했다.

▲ (출처/MBC 드라마 킬미 힐미 홈페이지)

지난 2015년 MBC 드라마 ‘킬미 힐미’는 지성에겐 선물 같은 존재다. 다중인격을 연기한 지성은 1인 7역을 매끄럽게 소화하며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실 이 역은 지성에게 가장 먼저 캐스팅된 역할은 아니었다. 현빈, 이승기 등에게 먼저 캐스팅 제의가 왔지만 모두 거절했고 지성이 최종으로 맡아 지금의 성공을 이루게 된 것이다.

▲ (출처/지성 인스타그램)

이보영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정적인 모습으로도 이미 널리 알려진 지성. 권유리와 호흡이 많았던 지성은 집으로 권유리를 초대해 딸을 돌보며 대본 연습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가정에서도 일에서도 프로의 모습을 유지하는 그는 여러 후배 배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배우 지성은 자신의 꿈은 ‘좋은 배우’라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다.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이 생각할 때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는 지성의 꿈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그의 꿈은 더불어 함께 동시대를 사는 시청자들, 관객들에게도 계속해서 행복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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