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설은 원단(元旦)이라 하여 일 년의 시작을 의미하며, 묵은 해에서 새해에 넘어갈 때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간다는 뜻이 있다. 이번 설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마음을 무겁게 한다.

명절만 되면 명절증후군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많다. 특히 며느리들은 시댁의"시"자만 들어도 심장이 띈다고 한다. 시댁 식구들이 많은 곳에 가니 그럴 만도 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시댁이 남의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생각을 한다면 조금 편해질 것이다. 물론 시댁 식구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 <사진/픽사베이>

명절증후군은 여성들만 받는 것은 아니다. 남편들은 명절에 부모님, 자녀, 조카들의 선물이나 용돈도 준비하여야 하고 먼 거리의 운전을 하며 부인과 시댁과의 중간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시집, 장가 못 간 처녀, 총각들은 친척들의 결혼 이야기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직장을 잡지 못한 젊은 사람이나 실직자들은 친척들을 만나기가 부담스럽다.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준다면 즐겁고 화목한 명절이 될 것이다.

설날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설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흰 떡국, 만두 떡국, 전, 전통과자, 음료 등의 맛있는 음식이 많다. 요즘은 현대의 과자, 빵, 아이스크림. 사탕, 초콜릿에 밀려서 힘을 못쓰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식품보다는 한국 전통과자와 음식을 먹는 것이 웰빙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음식의 효능을 알고 자신의 체질에 맞게 먹는다면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설날의 대표 음식인 흰쌀로 만든 흰 떡국은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차지고 뜨겁지도 않은 음식이다. 떡국보다는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맛과 효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재료가 떡국에 들어갔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가장 흔하게 넣는 소고기는 태음인에게 잘 맞으며 맛은 달며 속을 편하게 하고 기혈의 순환을 돕고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고 갈증을 멈추게 한다. 닭고기나 꿩고기는 냉증이 심한 소음인에게 좋으며 소화가 잘 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와 혈을 도우며 근육을 강화하고 위장을 튼튼히 하게 한다. 돼지고기, 오리고기는 소양인에게 좋아서 성질은 차고 신장의 음기를 도우며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하며 열병에 의한 진액손상, 조열로 인한 기침, 변비에 좋다.

한국의 전통과자들 중에는 유밀과, 다식, 수정과, 식혜, 엿강정 등과 같이 다양하다. 이들의 재료들은 건강식으로 권할 만한 것이 많다.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좋은 식품은 참깨, 녹두 등이다. 검은 참깨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신장의 음기를 보하며 변비를 없애고 허리, 무릎을 튼튼하게 한다. 흰 참깨는 위와 장을 윤택하게 하여 변이 잘 통하게 하며 근육을 보해준다. 녹두는 찬 성질로써 열을 내리고 부기를 빼주며 갈증을 없앤다. 얼굴, 머리로 열이 많이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좋다.

비만해지기 쉬운 태음인에게 좋은 식품은 들깨, 콩, 호도, 잣 등이다. 들깨는 폐를 보하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갈증을 없애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 콩은 오장(五臟)을 보하고 십이경락의 순환을 돕고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한다. 잣, 호도는 폐와 기관지를 보하고 변비를 풀어준다. 요즘처럼 감기가 심하고 대기오염이 심한 때에는 태음인들이 가장 불리하므로 항상 폐를 보하는 음식을 먹어 면역기능을 강하게 하여야 한다.

몸이 찬 소음인에게 좋은 식품은 따듯한 성질의 찹쌀, 계피, 생강 등이다. 찹쌀은 소화기를 보하고 구토설사를 멈추게 하고 속을 따뜻하게 한다. 수정과에 들어가는 계피와 생강은 속을 따뜻하게 하여 냉증을 없애고 소화가 잘되게 한다.

상기가 잘 되는 태양인에게 좋은 식품은 송화가루이다. 송화가루는 다식에 쓰이며 시원한 성질로써 기를 내려주며 몸을 시원하게 하여주는 효과가 있다. 기를 내려주고 열을 내리는 곶감도 좋다, 식혜는 속을 편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주며 누구나 먹어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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