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김지영 인턴] 세계적인 모델 사이트 ‘모델스 닷컴’에서는 매년 모델 어워드를 연다. 지난해 올해의 모델 어워드 2016에 남자 모델 부분 후보 중 아시아 모델로 우리나라 박성진과 김상우의 이름만 올라 화제를 모았다. 특히 모델 박성진은 같은 모델들 사이에서도 롤모델로 꼽을 정도로 그의 스타일은 단연 독보적인데 올해의 모델 어워드 2016에서도 스트리트 스타일 부문 후보에 올라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출처/에스팀 엔터테인먼트

부산에서 태어난 박성진은 우연한 계기로 모델에 데뷔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미술을 했던 그는 학비 문제로 대학교에는 진학하지 않은 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박성진의 사촌형은 자신의 지인과의 식사자리에 박성진을 초대했고, 박성진을 본 지인은 그에게 모델 일을 제안했다. 박성진의 지인은 현재 박성진이 소속해 있는 에스팀의 차장으로 그의 제안으로 박성진은 현재까지도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키 189cm, 남성적인 마스크와 날카로운 눈, 동시에 소년미가 느껴지는 천진난만함은 그의 매력으로 작용했다. 그의 공식 데뷔는 2010년 카이아크만의 패션쇼다. 모델 아카데미를 거치지 않고 바로 현장에 투입됐기에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큰 실수 없이 무대를 마쳤다. 그가 무대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던 것은 ‘워킹’ 이다. 한국식 모델 워킹에 대해 전무했던 그는 자신의 느낌대로 무대 워킹을 했고 초기에는 워킹 때문에 많은 지적을 받았다.

▲ 출처/에스팀 엔터테인먼트

한국에서 2년 정도 모델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에게 받았던 영어 교육 때문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을 뿐더러 한국에서의 모델 생활의 권태기를 맞은 시점이었다.

그렇게 해외로 나간 그는 ‘Vogue of Japan' 잡지로 활동을 처음 시작했다. 자신의 의견에 소극적이었던 기존 동양 모델과 달리 박성진은 당당한 자신감으로 쇼의 디렉터들이나 디자이너들과 대화했으며 자신의 의견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그의 그런 당당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본 해외 디자이너들은 그와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 출처/박성진 인스타그램

2012년 해외로 진출 후 에르메스, 라프시몬스, 존 갈리아노, 겐조 등의 대형 컬렉션에 잇따라 섰다. 그는 결국 2013년 F/W 세계 4대 컬렉션 동양인 남자 모델 최다 수 기록, 2013 F/W 전세계 남자모델 런웨이 랭킹 16위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2013-14년에는 세계적인 모델 랭킹 사이트인 모델즈 닷컴에서 뽑은 탑 모델 50위 중 27위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의 성공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의 타고난 재능으로 얻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늘 쇼를 앞두고 브랜드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브랜드의 지난 시즌 컬렉션부터 클라이언트의 취향, 포즈 등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했다.

▲ 출처/에스팀 엔터테인먼트

또한 자신의 신체 단점을 보이지 않게 옷을 차려 입고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옷을 코디했다. 가령, 빵모자를 쓰더라도 남자는 왼쪽으로 빵모자를 써야한다는 규칙, 청바지의 실밥정리 규칙 등이다. 그런 숨겨진 노력 끝, 늘 쇼가 끝나면 그의 패션은 스트릿 포터들의 관심을 받는다.

그의 좌우명은 ‘꿈을 크게 가져야 깨져도 그 조각이 크다’다. 그의 좌우명처럼 그는 배짱 좋은 부산 사나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다른 사람을 따라 하지 않고, 자신을 보여줄 기회에 자신을 완전히 보여줄 수 있는 사람. 미래의 자기 자신을 롤모델로 삼는 강철 자신감이 매력인 박성진의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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