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장본인은 바로 고려시대 ‘남명천화상송증도가’(보물 758호·1239년)를 찍을 때 쓴 금속활자입니다.
‘증도가자’(證道歌字)는 2010년 9월 고미술품 전시관을 운영하는 다보성고미술 측이 일반에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다보성고미술 측과 일부 학자는 이 활자가 고려시대에 간행된 불교서적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증도가)의 금속활자 인쇄본을 찍을 때 사용된 활자라고 주장하며 ‘증도가자’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증도가자(譄道歌字)는 고려시대 제작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로 경북대학교의 남권희 교수가 다년간의 연구와 분석으로 최초로 발표하였습니다. 이런 증도가자가 논란의 중심이 된 이유.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금속활자인 지의 여부를 둘러싸고 지난 6년간 논란을 빚지만 결국 그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30일, 서울다보성고미술관이 문화재 지정 신청을 제기한 증도가자 101점의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개검증에 대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분석결과 추출된 납의 성분이 한반도 옥천대, 영남육괴와 유사한 분포를 보여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고활자 유물로 추정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측은 다른 분석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딥러닝 기법과 글자 중첩 비교법 등 3가지 방법으로 ‘증도가자’와 ‘증도가’의 서체를 비교한 결과 통계적인 수치에 못 미치는 유사도가 나타났다는 것이 국과수의 설명입니다. 역사 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는 것이 공개검증의 또 다른 이유입니다.
이런 공개검증에 대해서는 시간을 지체하고 예산을 낭비하며, 무책임하다라는 의견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국민적 관심 속 중요한 사안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섭렵하고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증도가자 분석 자료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게재해 오는 13일까지 전문가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문화재청은 각계의 의견을 취합해 빠른 시일 내에 진위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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