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뉴스팀] '담뱃값 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 6일 담뱃값(현재 2500원)을 2000원 인상하는 법안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겁다.
‘담뱃값 전쟁’은 과거에도 담뱃값 인상을 시도할 때마다 있었던 논란이지만, 이번에는 물가상승률 정도의 소폭이 아닌 대폭 인상하는 방안이라 흡연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전국 규모의 선거가 없어 담뱃값 인상의 좋은 시기로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 담뱃값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싸고 흡연율은 최고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협회도 12일 "소액의 담뱃값 인상은 국민 부담만 키우고 담배 소비 감소를 달성하지 못하므로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냈다. 보건복지부는 청소년 흡연을 줄이기 위해 담뱃값을 5000원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최대 흡연자 인터넷 모임인 '아이러브스모킹'은 12일 복지부 앞에서 담뱃값 인상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담뱃값을 인상하려 한다"며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담배를 못 피우게 하고 싶다면 차라리 담배의 판매·구입·소지를 전면 금지하라"고 했다.

한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담뱃값 인상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