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일본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결정전을 하루 앞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웨일스의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오랫동안 준비한 올림픽이 내일이면 드디어 끝난다"며 "최선을 다 하겠다. 지금까지 후회 없이 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병역 혜택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홍 감독은 "병역 특례가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다"라며 "한국을 응원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팀에 대해서는 "일본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모든 선수를 잘 마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체력적으로 우리가 일본보다 이동거리도 길었고 연장전도 치러 힘들지만 많이 회복됐다"며 "상대의 강점이나 약점에 대해 파악한 수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정성룡의 한일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선 전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출전 여부는 오늘 저녁에 결정할 것이다"고 언급을 피했다.

홍 감독은 "한국과 일본 축구의 새로운 세대가 출전하는 자리에 있어 기쁘다"면서 "양 팀은 아시아축구를 발전시켜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이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살려 양국 축구에 도움이 될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지도자로서의 소감도 피력했다.

한편 이자리에 참석한 일본의 세키즈카 감독은 "한일전 최대 변수는 정신력"이라고 말했다.

세키즈카 감독은 "한 경기만 남았지만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라며 "한국과의 일전을 버텨내는 것은 정신력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의 두 국가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는 게 흥미롭지만 일본은 오랜 세월 메달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한국은 11일 새벽 3시 45분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두 팀의 맞대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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