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29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20일 만에 64차례나 아파트와 주차된 차량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강모(2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상습도박으로 인해 수천만 원의 채무가 쌓였고 이로 인해 빚 독촉이 이어졌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워진 강 씨는 결국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절도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강 씨는 가장 위험부담이 적고 절도하기 수월한 주차된 차량을 목표로 했다. 강 씨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여 범행 장소를 물색하고 야심한 밤에 부산과 울산지역의 아파트와 상가, 주차된 차량의 창문을 흉기로 파손하고 들어가 64차례에 걸쳐 약 1천500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출처/픽사베이

강 씨는 많을 때는 하루에 10번 이상의 범행을 저지르는 등 종횡무진하고 다녔지만 범행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에 렌터카 번호가 찍혀 신원이 드러나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또 지난 10월 11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금은방에 침입해 3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27)씨를 구속하고 이 씨에게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장물업자 4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금은방에 침입해 3억1650만원 상당의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훔친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고 금은방이 있는 대형의류매장에서 3일 동안 보안요원들을 관찰한 뒤 보안요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보안카드를 훔쳐 귀금속을 훔치는 등 나름 치밀하게 절도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에서 기술직으로 근무하던 이 씨는 다른 업체로 이직을 했는데 급여가 줄자 사채를 쓰기 시작했고, 사채빚이 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도박 빚 같은 경우는 가계부채도 아닌 부도덕한 행위로 생긴 부채이기 때문에 상환 역시 부도덕한 행위로 하는 것에 거리낌이 감소했을 수 도 있다. 강 씨는 열심히 살다가 생긴 부채가 아니기 때문에 한탕을 통해 해결을 보려 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삼면이 바다이고 위로는 북한으로 막힌 우리나라에서 도망칠 곳도 없다.

때문에 고작 26세 밖에 되지 않은 강 씨는 자신의 젊음을 불태워 정상적인 근로를 통해 빚을 상환하며 도박 빚을 진 것을 반성해야 한다.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진다는 것은 자신을 궁지로 모는 것과 같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현재 빚을 진다는 것은 서민들에게 어쩌면 일상적인 것일지 모르지만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잘 계획을 해야 한다.

빚을 진다고 다 범행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당할 수 없는 빚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면 극단적인 행위를 할 가능성은 분명히 높다. 그런 상황에 처해지지 않도록 지금 당신이 돈을 빌리려 한다면 그 돈이 꼭 필요한 것인지, 상환에는 정말 자신이 있는지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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