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마돈나가 좋았지만 마돈나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한 여가수의 8년만의 컴백을 두고 동료 배우 김혜수가 남긴 말이다. 그렇다. 그녀는 1993년 가수로 첫 등장했을 때부터 한국의 마돈나라는 대명사를 부여받았고 이후로도 그 타이틀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그리고 2017년을 5일 앞둔 지난 26일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화려한 컴백 무대를 가졌다. 우리는 이를 ‘여왕의 귀환’이라 부른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대표 배우이자 대중가수 엄정화이다.

▲ [사진/ Watch Me Move 뮤직비디오 캡처]

여왕의 귀환, 엄정화 만큼 이 수식이 어울리는 대한민국 스타가 있을까. 그녀는 스크린, 브라운관 그리고 무대에서 ‘여왕’답게 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 왔고 대중은 그런 엄정화의 활동에 환호하고 지지해 왔다.

지난 26일 엄정화는 열린 SBS '2016 SAF 가요대전'에서 신곡 ‘Dreamer', 'Watch Me Move' 무대를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엄정화는 강렬한 의상과 메이크업, 90년대를 연상케 하는 사이버틱한 의상을 입고 나와 변하지 않은 섹시미를 뽐내며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녀의 무대가 끝나고 실검 순위 상위에 ‘엄정화’ 세 글자가 올라오며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 [사진/ Dreamer 뮤직비디오 캡처]

그녀의 이번 컴백은 무려 8년만이다. 지난 2008년 DISCO라는 곡으로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과 환상의 호흡을 맞췄던 엄정화는 세대의 벽을 깨고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그리고 더욱 왕성한 가수로서의 활동을 기대하게 했지만 그간 배우로서 활동에 전념해 왔다. 그렇기에 엄정화의 이번 컴백은 공개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다.

▲ [사진/영화 '베스트셀러' 스틸컷]

섹시 디바 엄정화는 많은 대중이 알 듯 대한민국 대표 배우이기도 하다. 최초 1992년 ‘결혼이야기’에 단역으로 출연한 엄정화는 ‘유하’ 감독의 눈에 들어 이듬해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라는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되었다. 당시 유하 감독은 엄정화를 캐스팅하며 “너는 세련되게 생겼는데 눈은 되게 착하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러한 섹시하면서도 순수한 다중의 매력이 지금의 엄정화를 있게 한 비결이다.

▲ [사진/영화 '몽타주' 스틸컷]

이후 ‘마누라 죽이기’,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를 통해 그녀가 가진 세련되고 섹시한 현대 여성의 캐릭터를 잘 살렸다. 그러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오로라 공주’, ‘해운대’, ‘몽타주’ 등의 작품을 통해서는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된다.

▲ [사진/5집'몰라' 뮤직비디오]

연기를 통해서도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국의 대표 배우로 우뚝 섰지만, 대중은 엄정화의 무대를 늘 기대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엄정화의 무대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 왔다. 1집 ‘눈동자’를 시작으로 3집 ‘배반의 장미’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무대로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엄정화는 인기 힙합 듀오 지누션과 ‘말해줘’라는 곡에 피처링을 맡에 큰 인기를 모았고 그 열기는 4집 ‘포이즌’과 5집 ‘몰라’ 등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여왕이 되었다.

▲ [사진/키이스트]

8년 만에 성공적으로 컴백을 마친 섹시디바 엄정화. 그녀는 식지 않은 열정으로 여전히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특유의 열정과 눈빛, 그리고 겸손한 자세를 지닌 엄정화는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 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대중에 보여준다. 그런 그녀가 2017년 새해 가수로서 또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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