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전남 보성)] 전남 보성에 녹차밭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보성 속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랑하는 목조건물 ‘보성여관’이 있기 때문이다. 검은 판자벽에 함석 지붕이 눈에 띄는 이 여관은 전형적인 일본식 방법으로 지어진 2층 건물이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보성여관은 카페, 자료실, 소극장, 전시실, 숙박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곳곳에 정겨운 시골풍경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또한 2층에 위치한 다다미방에 가면 마치 근대 역사 속에 한 사람이 된 것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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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보성여관’은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태백산맥 3권 85쪽에는 “지금이 어느 때라고, 반란세력을 진압하고 민심을 수습해야 할 임무를 띤 토벌대가 여관잠을 자고 여관밥을 먹어?”라는 내용이 있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한동안 숙소로 사용하면서 ‘보성여관’이 나오는데, ‘보성여관’ 내부를 구경하다보면 소설 속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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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태백산맥’은 소설이기는 하지만 책 속의 내용은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와 문화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해방 이후부터 한국 전쟁까지 우리나라의 시대적 상황을 기억하는 ‘보성여관’, 이곳에 들러 문학과 문화에 취하는 하룻밤을 보내면 어떨까?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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