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전남 보성)] 전남 보성에 녹차밭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보성 속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랑하는 목조건물 ‘보성여관’이 있기 때문이다. 검은 판자벽에 함석 지붕이 눈에 띄는 이 여관은 전형적인 일본식 방법으로 지어진 2층 건물이다.
보성여관은 카페, 자료실, 소극장, 전시실, 숙박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곳곳에 정겨운 시골풍경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또한 2층에 위치한 다다미방에 가면 마치 근대 역사 속에 한 사람이 된 것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보성여관’은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태백산맥 3권 85쪽에는 “지금이 어느 때라고, 반란세력을 진압하고 민심을 수습해야 할 임무를 띤 토벌대가 여관잠을 자고 여관밥을 먹어?”라는 내용이 있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한동안 숙소로 사용하면서 ‘보성여관’이 나오는데, ‘보성여관’ 내부를 구경하다보면 소설 속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비록 ‘태백산맥’은 소설이기는 하지만 책 속의 내용은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와 문화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해방 이후부터 한국 전쟁까지 우리나라의 시대적 상황을 기억하는 ‘보성여관’, 이곳에 들러 문학과 문화에 취하는 하룻밤을 보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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