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유진 인턴]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 지난 19일 터키경찰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는 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의 사진전시회에서 축사를 하던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에게 총을 쏘며 외쳤다.

이는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알레포를 점령한 데 대한 보복성 범행으로 분석되었는데 이 사건의 발생 원인을 찾아보면, 시리아 내전과 러시아의 시리아 알레포 공습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돌지 ‘시리아 알레포’[사진/flickr]

먼저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시리아 남부에서 튀니지 쟈스민 혁명 때 사용했던 구호를 적었던 아이들이 체포되면서 원인이 되었다. 시리아 주민들은 아이들의 석방을 요구했고, 이에 시리아 정부군 무력진압을 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시리아 알레포는 어떤 곳일까? 알레포는 시리아 내전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다. 알레포에서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1년 후(2012년)에 수니파 반군이 알레포에 주둔하고 있던 시아파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전투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반군의 대립이었지만 이후 러시아와 이란이 정부군을 지원하고, 터키와 미국이 반군을 지원하게 되면서 국제적인 전투로 번져나갔다.

그렇게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다가 7월부터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게 되면서 시리아 반군은 정부군에 밀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시리아 반군이 점령했던 알레포 동부 지역을 4년 반 만에 수복할 수 있었고 지난 13일 가까스로 정전이 성립되었다.

정전은 성립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반군 지역 민간인에게 저질렀던 무자비한 폭격은 국제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4년여 간 알레포에서는 2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알레포 탈환을 위해 대대적인 공세가 벌어졌던 한 달 동안은 600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리아 반군의 입장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클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던 터키 경찰관에 의한 러시아 대사 피격 사건이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이 맞다면 러시아와 터키 양국은 또 다시 긴장상황에 놓이게 될 수 도 있다.

정부군과 반군의 싸움은 일단락 된 것 같아 보이지만 너무나도 자주 급변하는 태세변화 때문에 또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는 누구도 모른다. 다만 각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발생하는 전쟁과 전투 때문에 죄가 없는 민간인 희생당하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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