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유진 인턴] 섬뜩한 표정의 범죄자 역할에서 코믹한 웃음 담당 역할에, 허당스러운 면이 있는 액션맨까지. 배우 배성우(1972년 11월 21일~)는 꾸준한 연기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형성하며 대중을 웃고 울게 하는 대한민국 대표 다작 배우이다.

▲ [사진/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스틸컷]

배성우의 연기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그는 군 제대 후 재즈무용단원에서 활동을 하다가 대학 연극과에 입학했다. 이후 뮤지컬 배우로 활동과 극단에서 연극배우를 하며 연기 인생에 발을 들여다 놓았다. 그의 데뷔작은 뮤지컬 <마녀사냥(1999년)>이다.

이후 배성우는 <혼자 사는 남자 배성우>, <클로져> 등의 연극을 비롯해 뮤지컬 작품에까지 완벽하게 녹아내며 연기력을 다져왔다. 그렇게 다양한 무대에 서며 가까이에서 관객들을 마주한 덕분일까. 그는 폭넓은 연기경험을 토대로 어떤 역을 맡아도 그 캐릭터에 적합한 표정 연기와 감정 표현을 하며 배성우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을 표현해낸다.

▲ [사진/영화 섬,사라진 사람들 스틸컷]

그러면서 그는 작품에서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마냥 자연스럽게 연기를 펼친다. 배성우는 한 인터뷰에서 ‘연기는 대놓고 하는 거짓말’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어떻게 하면 맡은 역할이 마치 자신의 본모습인 것처럼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그의 연기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일까? 배성우가 등장하는 작품에서 각각 다른 얼굴의 그를 마주하게 된다. 그 중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배성우의 모습은 아무래도 무섭게 두 눈을 치켜든 범죄자로서의 모습일 것이다. 친숙한 외모의 소유자 임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스릴러 장르에서는 섬뜩한 역할과 하나 된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될 수 있었다.

▲ [사진/영화 오피스 스틸컷]

대표적인 예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이라는 작품에서 순진무구한 모습을 한 채로 형수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줬는가 하면, 영화 <오피스(2014)>에서는 일가족 살인 사건의 범인의 모습, 영화 <더 폰(2015)>에서는 한 여성을 살해한 범죄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대중에 각인되었다.

하지만 배성우의 매력은 코믹연기에서도 빛을 발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특히 화제작 <베테랑(2015)>에서 불법 중고차 매장 업주 역을 맡아 나쁜 남자이지만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모습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엽기적인 그녀2(2016)>에서는 쓸모 없는 허세로 가득한 일명 ‘오지라퍼’의 모습으로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 [사진/영화 베테랑 스틸컷]

이렇듯 어떤 작품에서는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또 어떤 작품에서는 익살스러운 웃음을 자아내는 배우 배성우. 다양한 작품 속에서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가 앞으로는 또 어떤 작품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올지 그의 다채로운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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