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유진 인턴] “under the sea~ under the sea~” 어릴 적 흥얼거리던 노래 중 하나, 바로 디즈니의 ‘인어공주’ 주제곡이다. 이처럼 ‘인어’라는 소재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접해오기는 했지만 아직은 생소한 판타지 속의 인물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드라마까지 진출한 인어의 성장기. 시청자들을 홀린 인어들을 만나보자.

첫 번째는 푸른 바다의 전설(SBS)

▲ 출처/SBS 푸른 바다의 전설

‘푸른 바다의 전설’은 2016년 11월 16일부터 방영 중인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조선 중기에 편찬된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심청(전지현)은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로 등장한다. 의도치 않게 육지로 올라왔다가 처음으로 만난 남자 허준재(이민호)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사기꾼으로 나오는 허준재 역시 인어 심청에게 흔들리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심하게 멍청하다는 이유로 허준재가 ‘심청’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순진무구한 인어와 사기꾼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애틋하면서도 설레는 러브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사실 푸른바다의 전설은 방영 초반 '인어'라는 설정과 관련해 지나친 미스터리적 요소라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전지현, 이민호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인지도, 그리고 특색 있는 줄거리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번째는 잉여공주(tvN)

▲ 출처/tvN 잉여공주

‘잉여공주’는 2014년 8월 7일부터 10월 9일까지 방영한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인 ‘인어’를 처음으로 다룬 드라마다.

잉여공주는 인어공주 김하니(조보아)가 인간으로 변해서 권시경(송재림)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김하니는 ‘100일 안에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하면 물거품이 된다’는 마음 아픈 설정으로 사랑을 찾아 직접 육지로 올라온 당돌한 인어공주다.

뿐만 아니라 김하니와 권시경 사이에 취업준비생인 이현명(온주완)이 등장하게 되면서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취업준비생들 즉, 소위 말하는 잉여세대들의 현실까지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높지 않은 시청률로 결국 10회를 끝으로 조기종영을 하게 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세 번째는 아쿠아 엔젤스

▲ 출처/H20 just add water

‘아쿠아 엔젤스’는 2006년 7월 7일부터 2010년 4월 16일까지 총 세 편의 시리즈로 방영된 호주 네트워크 텐의 청소년 드라마이다. 원제목은 ‘H2O: Just Add Water’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쿠아 엔젤스로 알려져 있다.

아쿠아 엔젤스에는 리키 채드윅(카리바 하이네), 엠마 길버트(클레어 홀트) 그리고 클리오(포이베 톤킨)라는 세 명의 소녀가 나온다. 이 드라마는 평범했던 소녀였던 이들은 몸이 물에 닿았을 때마다 인어로 변하게 되는 능력과 각각 물을 증발시키고, 얼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초능력까지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드라마 초반에는 주인공들이 목욕을 하거나 비가 오는 날씨 등 몸에 물이 닿는 다양한 상황에서 인어로 변하고 초능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숨기면서 곤란한 시간들을 보낸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들은 인어로서의 삶에 잘 적응하게 되고 초능력을 발휘해 지구가 혜성에 부딪힐 위기를 피하게 한다.

이렇게 인어를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가듯 최근 드라마에서는 도깨비를, 초능력이 있는 주인공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현실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비현실적이고 색다른 주인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해 시청자들이 잠시나마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준다. 다음에는 또 어떤 초현실적인 판타지 드라마가 나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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