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저마다의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열망을 작은 촛불에 담아냈던 2016년의 겨울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도 분노하기 보다 침착했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을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이 겨울을 달구고 있는 뜨거운 함성을 이어가는 특별한 영화제가 제주에서 개최된다. 30초 길이의 영상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제1회 조끄뜨레 +30영화제’가 1월 4일, 제주시 설문대 여성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림민속오일시장 문화관공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출품작에 대한 조회 수, 댓글 참여도, 좋아요 클릭 수 등 네티즌 평가가 작품 심사에 50% 이상 반영돼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엠아이(Who am i?)’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지역, 나이, 성별의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출품영상의 세부 주제는 ▲나를 찾게 만든 순간의 기록 ▲나는 ( )이다. I am ( ) ▲나는 말하고 싶다 등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12월 29일까지 출품작을 유튜브에 업드로 한 뒤, 해당 영상의 URL를 출품신청서와 함께 접수하면 된다. 출품신청서 다운로드 및 접수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네티즌 점수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본선과 결선 진출자가 최종 결정되며, 결선에 진출한 5명에게는 촛불상(1명) 500만 원, 민주상(1명) 300만 원, 자유상(1명) 100만 원, 평등상(2명) 50만 원 등 총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 된다. 당선작 발표는 1월 4일 진행되는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제주 한림민속오일시장인 ‘조끄뜨레’는 제주말로 ‘옆에, 가까이’라는 뜻이다. 이번 쪼끄뜨레 영화제가 우리 가까이 있는 이웃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그 어느 때 보다 ‘풍자와 해학’이 절실한 시대인 만큼, 위트 넘치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제1회 조끄뜨레 +30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공식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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