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채태인(30)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삼성은 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채태인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우동균(22, 외야수)을 합류시켰다.

채태인은 올 시즌 54경기에 출장, 타율 2할7리(135타수 28안타) 1홈런 9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채태인은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게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결정적인 이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찬스 때 못 해준다"고 채태인의 2군행 통보 이유를 설명한 뒤 "1루수라면 아무리 못해도 2할7푼 이상은 쳐줘야 하는데 거의 1할대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류 감독은 "나는 태인이가 나가면 칠 것만 같다"면서도 "하지만 결과가 나쁘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채태인은 2일 대구 두산전서 0-0으로 맞선 2회 1사 2,3루 찬스에서 삼진 아웃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에 류 감독은 "풀카운트까지 잘 가더니만 포크볼에 (방망이가) 그냥 나와 버렸다"면서 "혈압이 왜 올라가는지 알았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곧이어 "주변에서 왜 계속 기용하냐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참고 참고 썼는데 참 못해준다"고 혀를 찼다.

삼성 1루 요원은 이승엽과 채태인 뿐이다.
박석민, 강봉규 또한 1루 수비가 가능하지만 1루 수비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게 류 감독의 설명. "1루 수비가 송구가 없을 뿐이지 까다롭고 해야 할 부분이 많다". 류 감독은 이동훈, 김정혁 등 타격 능력이 뛰어난 2군 기대주들의 1루 수비 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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