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프롤로그▶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대한민국을 덮친 유래 없는 강진. 지진의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 내부에 문제가 생기고, 그로인해 원자로에 금이 갑니다. 발전소 폭발을 막기 위한 절체절명의 순간. 답답한 상부 보고. 절차와 혼란을 막기 위함이라는 명목으로 진실을 덮으려는 고위 관리직. 그러나...그렇게 발전소는 폭발 하게 되고 지옥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게 됩니다. 부산행, 터널에 이은 한국 영화 최초 원전 재난 영화 ‘판도라’입니다.

 

◀MC MENT▶

진행 박진아

지난 9월, 경주 지역에서 일어난 강진은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안전국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줬습니다. 더불어 안전불감증을 일깨워졌죠. 경주 지진이 특히나 위험했던 이유는 바로 경주 주변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원자력 발전소 때문입니다.

오늘 요리할 영화인 ‘판도라’는 올 한해 일어났던 우리의 지진상황과, 그리고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벌어지는 국가와 기관, 국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우리나라에 발생한 지진,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 영화 속에서 그려진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무비레시피에서 요리할 영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겠습니다.

 

지난달 열린 2016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병헌씨. “지금은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린 것 같은 상황이란 생각이 든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영화 ‘판도라’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 바로 이 말처럼 현실과의 싱크로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이웃나라인 일본의 대지진으로 원전사고가 나는 것을 우리는 두 눈으로 보았고 경주 지진을 몸소 겪으면서 지진이, 원자력 사고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지진에 대한 대비도, 원자력에 대한 대비도 완전하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죠.

감독은 이 영화 ‘판도라’에 ‘원전’이라는 소재를 내세우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일단 사고가 일어나면 치명적이고 엄청나게 피해가 큰 재난이기에 영화를 보며, 관객들이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길 바란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신화 속 이야기에 판도라의 상자에는 마지막에 ‘희망’이 나오죠. 그렇다면 영화에서도, 현실에서도 희망은 있는 걸까요?

 

◀에필로그▶

사고나 사건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일각을 다투는 골든타임. 골든 타임을 놓칠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피해들. 늘 원자력 발전소를 떠나고 싶은 재혁이었지만 동료들이 죽어가자, 그리고 원자력의 2차 피해로 가족들을 잃을 수 없어, 자신은 죽을 지도 모르는 길을 향합니다. 숨기는 것보다 제대로 알리는 것이 더 큰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현실도, 영화 속의 정부는 모르는 것일까요? 경주 지진을 겪은 우리에게 재혁 같은 영웅이 나타나길 기다리기보다, 제대로 된 대비를 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영화 ‘판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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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최지민 / 구성 및 연출 : 문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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