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지난 11월 20일 악동뮤지션, 박지민, 이하이, 정승환 등 새로운 신예스타를 발굴한 K팝스타의 마지막 시즌인 ‘K팝스타 6: 더 라스트 찬스’가 방송됐습니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파격적인 룰이 화제가 됐는데요. 그동안 일반 참가자를 중심으로 오디션을 진행한 K팝스타, 이번 시즌에는 자격 조건이 없습니다. 기획사에 소속돼 있는 연습생은 물론, 데뷔했지만 빛을 못 본 가수들까지 모두 도전할 수 있게 됐죠. 또한 이번에 우승한 우승자는 기획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세 심사위원이 우승자의 데뷔 무대를 공동 프로듀싱하고 함께 준비합니다.

바뀐 룰만큼 쟁쟁한 참가자들이 등장했는데요. 많은 참가자들 중에서 저의 마음을 울린 출연자는 ‘김윤희’라는 이름의 14살 참가자였습니다. 그녀는 1년 전 ‘K팝스타’의 출연했지만 무대 위 긴장감을 그대로 드러낸 채 노래를 다 부르지 못하고 탈락한 경험이 있는 친구였죠.

탈락 후 박진영의 “무대를 많이 서보라,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많이 해보라”는 조언을 받은 그녀는 1년 동안 다양한 대회에 참가했고 특히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 가수 이문세와 환상적인 듀엣을 선보이며 이미 아는 사람은 아는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무대 공포증은 이미 이겨냈을 것 같은 그녀가 ‘K팝스타’ 출연 전날 망설였다는 인터뷰는 의외이기도 했죠. 그만큼 K팝스타의 무대가 14살 소녀에게는 아직 극복하지 못한 트라우마였다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 그녀가 선곡한 곡은 ‘태사비애’의 ‘이 무대가 마지막이 되더라도’라는 곡이었습니다.

‘마지막 무대라 해도 단 한 번이라도 나를 위해서 정말 노래하고 싶어 혹시 오늘도 막 울컥해지면 노래하다가 눈물 흘릴지 몰라 이렇게 무대에서 항상 노래 할 수 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서 일까요? 노래를 부르는 윤희 양의 표정과 몸짓, 목소리에서 그녀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에게 이 무대는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지만 과거처럼 탈락할 경우 진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무대였기에 더욱 와 닿는 가사였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순간이 있습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간에 홀로 서 있는 순간이 말이죠. 수업이나 공연처럼 마지막 회를 장식할 수도 있고, 관계 속에서도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 심지어 내 자신을 잃는 순간이 올 수 있겠죠. 이 마지막이 예상된 마지막일 수도 있고 느닷없이 찾아온 마지막의 순간일 수도 있겠습니다.

마지막의 순간이 왔을 때 인생의 무대에서 진정 나를 위해 노래하도록, 모든 후회가 남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태사비애의 노래였습니다.

오늘은 그런 날~ 내 자신을 다짐할 따말을 부탁해~

‘마지막 무대라 해도 단 한 번이라도 나를 위해서 정말 노래하고 싶어 혹시 오늘도 막 울컥해지면 노래하다가 눈물 흘릴지 몰라 이렇게 무대에서 항상 노래 할 수 있을까’ - 태사비애 ‘이 무대가 마지막이 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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