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인턴 이유진] 요즘 텔레비전 브라운관에서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돌 출신 연기자 중에서 연기에 대한 혹평을 들어온 연기자들도 많고 배우 지망생들의 앞길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며 많은 논란도 있었다.

▲ 출처/영화 형 스틸이미지

하지만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연기 잘하는 아이돌 가수로 인정받는 연기자가 여럿 있다. 엑소(EXO)의 멤버 ‘디오’이자 배우 ‘도경수(1993년 1월 12일~)’도 그 중 한 명이다.

▲ 출처/EXO 공식사이트

도경수는 2012년 데뷔한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9인조 엑소에서 ‘디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다. 그룹 내에서도 메인보컬을 맡으며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엑소의 디오는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 출처/영화 형 스틸이미지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배우 도경수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르다. 그가 연기를 하는 모습에서는 아이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된 연기와 감정 몰입이 드러난다. 가수와 배우의 일을 병행하는 것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하는 도경수는 무대에서 관객들의 눈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연기에서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이렇게 두 가지 일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는 도경수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SBS)‘를 시작으로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미스터리한 소년 강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자로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이후 영화 '카트'와 ‘순정’, 드라마 ‘너를 기억해(KBS)’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왔고 차츰 인정받는 배우가 되었다. 그는 주로 사연이 있는 불쌍한 캐릭터를 맡아 아주 잘 소화해냈다.

▲ 출처/긍정이체질 스틸컷

웹드라마에서도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가 주연을 맡았던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은 웹드라마 사상 최단 기간 내에 조회수 3천만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긍정이 체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영화 제작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긍정적인 태도로 도전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드라마로 익살스런 역할을 잘 소화해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 출처/영화 형 포스터

이러한 그가 11월 24일 개봉한 영화 ‘형’에서 주연을 맡으며 또 한 번 안타까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시력을 잃은 전직 유도선수 역할이라 연기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그에게 있어서 시각장애인 역은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시각장애 체험을 직접 하기도 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신인 배우인 줄 알았다는 평을 받으며 연기로도 인정받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 도경수. 연기자로서도 가수로서도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그는 실제로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으며 활동 중이다. 아이돌 가수와 연기자 사이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도경수에게 ‘믿고 보는 배우’라는 이름표가 붙여질 수 있을까. 그의 무궁무진한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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