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프롤로그▶

40대 싱글 여성 직장인에게 직장은 어떤 의미일까. 40대 싱글 여성 킴. 항상 자리 걱정하며 방송국에서 일하는 PD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아프가니스탄 종군기자직. 기회일까 고난일까. 아프간의 도착하자마자 풍겨지는 진한 전쟁의 냄새와 흔적들... 초짜티 팍팍 내는 어리버리 킴 앞에 나타난 여자 종군기자 타냐는, 그녀를 반가워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줍니다. 빗발치는 총알들 사이에서 따낸 첫 특종과 주체할 수 없는 희열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종군 기자들의 숨겨진 뒷이야기, 영화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입니다

 

◀MC MENT▶

진행 박진아

2001년 우리에게 크나큰 충격을 줬던 미국의 9.11테러. 이 테러의 대한 대응으로 시작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13년이 지난 2014년 12월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됐습니다. 영화 <위스키 탱코 폭스트롯>은 바로 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활동하던 종군기자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제목만 들었을 때는 사실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짐작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군대에서 쓰는 무선통신용어인 포네틱 코드를 사용한 단어로 제목을 지었기 때문이죠. 군대에서는 무선 통신을 할 때 알파벳을 잘못 알아듣는 일이 없도록 알파(A), 브라보(B), 찰리(C) 등 포네틱 코드로 읽는데요.

즉 다시말해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은 알파벳 W T F를 지칭하는 것으로 What the Fuc* 이라는 비속어를 지칭합니다.

자, 이제 영화 제목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으니, 종군기자로 도전장을 내민 킴 베이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오늘의 무비레시피 영화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을 요리합니다.

 

영화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이 진행되던 중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킴 베이커의 회고록 ‘탈레반 셔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보낸 낯선 날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여성 종군기자라는 다소 차별화된 주제. 눈길을 끌만 하죠. 그러나 사실 관객들의 평은 조금 나뉘고 있는데요. ‘종군기자들이 느끼는 감정에 40대 직장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는 의견과, 반대로 진지해야하는 내용을 다소 가볍게 풀어낸 것은 아닌지’라는 의견 이렇게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며 느낄 수 있는 매너리즘을 견디는 방법은 대리만족 할 수 있게 되었고, 여성종군기자의 경험은 특별하다는 겁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영화를 즐길 만 하죠.

또한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 할리퀸으로 사랑을 받은 배우 ‘마고 로비’와 65회 에미상 코미디 각본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배우인 ‘티나 페이’. 이 두 여배우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케미가 영화의 재미를 더욱 끌어올립니다. 3개월 동안 종군 기자직으로 발령받은 킴 베이커. 점점 그 시간이 흘러가는데요... 과연 그녀는 뉴욕으로 돌아가게 될까요?

 

◀에필로그▶

총알과 포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전쟁터에서, 특종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군 기자들. 하루도 견디기 힘들 것 같았던 킴. 그런 그녀가 종군기자로서 성장하면서 겪는 성장통에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40대 싱글 여성이 겪는 직업적 불안, 생존에 대한 불확실함. 그 안에서 찾는 특종에 대한 희열감과 갈망감. 그런 자기 자신을 ‘1도씩 올라가는 주전자 속에서 죽어가는 개구리’라 비유하는 킴. 1도씩 올라가는 주전자 속에서 죽어가는 개구리.... 영화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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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최지민 / 구성 및 연출 : 문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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