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검찰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횡령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아 구속영장 청구를 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이용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이권사업에 개입하고,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영재센터도 최씨와 장씨 측이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이 있다.

▲ (출처/YTN뉴스)

지난해 6월 문을 연 영재센터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장씨는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해왔다.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영재센터는 스키인 출신의 박재혁씨와 허승욱씨 등이 회장을 지냈다. 빙상 국가대표 출신의 이규혁씨도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재센터는 신생법인임에도 설립 직후부터 올해까지 문체부로부터 6억 7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별다른 실적이 없는 단체가 수억원대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 배경에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17일 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김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5일에는 영재센터에 불법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제일기획의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17일에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맡고있는 김 사장을 상대로 영재센터에 돈을 지원한 경위와 장씨 측에 다른 특혜를 준 부분은 없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한 장씨가 지난 3월 설립한 스포츠 상품 판매·기획업체 더스포츠엠(SPM)은 최씨가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는 K스포츠재단이 주최한 행사 진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SPM은 최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지난 9월 갑자기 문을 닫았다.

장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자 자택에 머물지 않고 생활하다 검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를 체포영장 만료시한(48시간)까지 조사한 뒤 20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