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프렌차이즈의 등장은 소비자에게 편리함과 간편함을 가져다주기도 했지만, 선택의 축소화를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프렌차이즈로 인해 상권이 변화되기도 했는데요. 그 중 커피숍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보다 쉽게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점은 분명 프렌차이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이로 인해 동네 위치한 커피숍들은 생존의 위기를 느끼기도 합니다.

 

100m만 걸어도 수개의 커피숍을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이런 현실 속에서 동네 커피숍이 살아남는 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충북 청주지역 소규모 커피숍들이 모여 공동 멤버십 카드를 냈는데요. 바로 ‘커피 여권’이라고 합니다.

커피여권은 'C'cafe PASSPORT’라 불리는데요. 주소, 영업시간, 휴무일 등 충주 지역 소규모 커피숍 16곳의 간략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이 여권 속에는 저마다 개성을 가진 소규모 커피숍을 소개하고, 손님들이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여권 모양으로 개발했습니다.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경쟁하기 위해 동네 커피숍들이 힘을 모은 좋은 사례인 겁니다.

최근 ‘커피 여권’이 입소문과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청주 지역 시민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도 청주 지역 소규모 커피숍을 방문하는 추세입니다. 소규모 커피숍들이 여권을 내놓은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이들은 국내 커피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대형 커피 프렌차이즈 업체에 맞서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 여권을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커피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지기도 하는데요. 커피숍을 모두 돌아본 사람에게는 음료 가격을 할인해 주고 각 커피숍의 히든 메뉴를 제공합니다. 도한 각 커피숍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데, 내년 봄 청주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에서 커피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초청해 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현재 동네 커피숍 업주들은 고객들이 여행을 다니듯이 곳곳의 카페를 둘러보는 재미에 매출도 오르고 홍보 효과도 쏠쏠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하면서 남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똑같은 프렌차이즈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와 특별함을 기획한 커피여권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은 아닐까요? 프렌차이즈에 맞서는 동네 커피숍 ‘커피 여권’의 등장. 독특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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