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디자인 이정선 pro] 오늘도 현대인들은 ‘빨리 빨리’ 문화 속에 쉼 없이 달린다. ‘빨리 빨리’가 만들어낸 현대인들의 공감 포인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빨리빨리’ 문화 공감 포인트를 알아보도록 하자.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려 할 때,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다 채워지기 전에 종이컵을 잡고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마트 쇼핑을 마치고 수많은 계산대 앞에 다다랐을 때, 계산대 중 ‘어느 줄이 짧은지’, 또 ‘내 앞사람의 물건 개수가 얼마나 되는지’ 쉴 새 없이 눈이 돌아갔던 경험 한 번 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 풀러 간 노래방에서 상대는 물론 나의 노래조차 간주를 마저 다 듣지 않고 ‘간주점프’ 버튼을 누르거나, 누르지 않으면 “간주점프 눌러줘”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출출해서 컵라면을 먹을 때에도 컵라면에 물을 붓고 시계를 하염없이 바라보거나 익었는지 젓가락으로 저어보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도 우리는 여러 경우에서 ‘빨리빨리’를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램 실행 시 ‘모래시계’가 나오면 마우스를 ‘빙글빙글’ 돌리며 재촉하거나, 인터넷에 ‘이건 무슨 소식이지’라는 호기심에 클릭했다가 사이트가 뜨는데 5초 이상 걸리면 ‘안 궁금해!’하며 기다리지 못하고 닫아버리기도 한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식당에 들어가면서 혹은 주문을 할 때 “이 메뉴 얼마나 걸려요?”라는 유형의 질문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계산하면서 ‘카드 서명’을 주인이 해도 별로 어색하지 않게 느끼기도 한다.

집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넣어 시간을 설정한 후 빙글빙글 돌아가는 접시 물끄러미 들여다보다 종종 1~2초 정도 남기고 강제로 종료시키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또한 교차로 신호 대기 중, 신호 바뀌자마자 뒤에서 울려오는 경적 소리도 비일비재 하며 보행자의 경우 횡단보도 신호가 ‘깜빡 깜빡’ 거리면, 우사인 볼트도 따라잡을 것 같은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운전을 하다 막히는 길이 나오면 내비게이션 실시간 경로 ‘새로 고침’을 연신 눌러보기도 한다.

생활 속에서도 ‘빨리빨리’는 만연하다. 욕실에 들어갈 때, 욕실 슬리퍼를 ‘밟고’ 쓱 쓱 밀고 가는가 하면 외출할 때, 신발 구겨 신고 나가거나 엘리베이터 눌러 놓고 제대로 신기도 한다. 그런데 이때 외출하려는데 뭘 두고 왔다면 어떻게 하는가? 실내로 들어갈 때 ‘발 날’로 걷거나 한 쪽 신발만 벗고 ‘깽깽이 걸음’ 신공을 발휘하기도 할 것이다.

이렇듯 ‘빨리 빨리’문화는 우리 생활 깊숙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과도한 빨리빨리는 실수/사고/부상/스트레스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한 박자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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