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강원 삼척시 초곡항 인근 공사현장 갯바위에서 해경 특공대원과 민간인 등 2명이 실종돼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14분쯤 초곡항 공사현장 갑작스레 몰아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 경관길 조성 공사 근로자 임모(62)씨가 실종됐다. 임씨는 사고 발생 3시간 여 뒤인 이날 오후 4시 9분쯤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숨졌다.

▲ (출처/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해경은 특공대원을 투입해 공사 현장 인근 갯바위에 고립된 근로자 4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구조과정에서 특공대원 2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 박모(30) 순경이 해경 헬기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 순경과 함께 현장에 투입됐던 특공대원 김모(38) 경사는 실종됐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해경 함정 7척과 헬기 3대, 122구조대를 투입해 김 경사를 찾고 있다.

사고 해상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3m 내외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이날 모두 7명의 인부가 촛대바위 인근 현수교 설치와 해안녹색경관길 조성을 위해 오전 8시쯤 현장에 들어가 바위 평탄작업을 진행했다. 삼척시는 촛대바위 인근에 아치교 13.5m와 현수교 55m, 전망테크 165.7m 등을 설치하는 해안녹색 경관길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평상 시 배를 타고 현장에 진입했던 작업 근로자들은 이날은 파도가 높아 바위를 징검다리 삼아 작업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후 들어 파도가 높아지자 철수를 결정하고 갯바위를 걸어 나오다가 파도에 휩쓸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