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월까지 지하철역과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소인데도 100∼300m 떨어져 있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96곳의 위치를 지하철역 100m 이내로 옮기겠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버스정류소 1천745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총 532곳이 지하철역으로부터 100∼300m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지역적인 여건을 고려해 96곳을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이 중 96곳을 이전하기로 했다. 나머지 436곳은 대기공간, 장애물, 차량 흐름 등으로 이전이 어렵다고 시는 설명했다.

96곳의 이전이 이뤄지면 정류소와 지하철역 사이의 거리는 적게는 50m에서 많게는 170m까지 좁혀진다. 단축되는 거리는 50∼100m가 51곳, 101∼150m가 34곳, 151∼170m가 11곳이다.

302.3216번 2개 노선이 정차하는 광진구 건대 앞 정류소는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3번 출구와 230m 떨어져 있지만 170m를 지하철역 쪽으로 옮겨 KCC 파크타운 앞으로 이전한다. 충정로역 5호선 정류소는 충정로역 9번 출구와 60m, 영동시장 논현역 정류소는 논현역 2번 출구와 130m 각각 가까워진다.

시는 5월까지 정류소 주변에 시설물이 많아 대기공간이 부족한 41곳, 건널목에 인접한 27곳, 정차노선이 많아 혼잡한 11곳, 노점 등이 시야를 가리는 7곳 등 86개 정류장도 소폭 이전한다.

'퇴계로 3가' 정류소는 104·507번뿐만 아니라 90S투어·고궁순환 등 시티투어버스 8개 노선이 정차해 이용객이 많은데다 노점이 시야를 가려 버스 도착을 확인하기 어려워 기존 위치보다 10m 떨어진 곳으로 옮긴다.

천호역 현대백화점 정류소, 합정역 정류소, 공항버스 정류소, 용강동주민센터 정류소 등도 시민 편의와 안전을 위해 10∼20m씩 이전한다.

한편, 시는 역과 정류소 사이가 300m 이상인 정류소 46곳의 경우 이전이 아닌 정류소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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