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서울역의 고가보행길 ‘서울로(seoullo)’가 내년 4월 개장 합니다.

서울로(seoullo)는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이 다니는 길', '서울로 향하는 길'이라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으며, 7017은 서울역 고가가 처음 만들어진 연도인 1970년의 '70'에 2017년의 17을 붙인 건데요. 지난달 18일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새롭게 변신한 서울역 고가이자 보행길로 조성중인 이 곳을 '서울로 7017'이라며 BI와 함께 공개했습니다.

▲ 서울시제공

로고는 기분 좋게 웃는 얼굴을 연상시키는 곡선형으로 디자인해 친근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길을 나타내는 로(ro)의 영어 표기에서는 'r'을 'l'로 대체, 두 개의 소문자 'l'을 걷고 있는 사람의 발 모양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이는 차량길이 사람길로 변화하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로고의 색상은 초록색으로, 식재 화분 645개가 채울 보행길을 상징하도록 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역고가 보행길이 수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국제 도시 서울의 주요 관광 동선에 놓여있는 만큼 쉽게 읽히고, 같은 의미와 발음으로 통용될 수 있는 BI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연말 고가의 차량 통행을 중단한 뒤 올 초부터 공사에 들어갔고 이제 곧 기본 공사가 마무리 된다고 합니다. 이에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6주간 정원사 교육과정이 지난달 말 쯤 수료 마무리 되고, 수료를 한 정원관리사들이 이 곳의 정원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교육과정에는 남성 7명, 여성 3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의 나이는 34∼62세로 다양합니다. 이들은 교육 첫 주와 둘째 주에는 용산가족공원에서 철 지난 여름꽃을 정리했고, 셋째 주부터는 직접 배양토와 비료를 섞어 가을 정원을 꾸몄다고 합니다.

사실 서울역의 고가도로가 공원화 된다고 밝혀지면서 적지않은 반발이 있었습니다. 특히 운전자들의 경우 마포 용산구와 서울역 철도, 남대문 시장을 연결하는 교통의 축으로서 이동의 불편이 크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역 고가도로는 안전점검을 통해 이미 차량 통행이 어렵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때문에 이 거리를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지금의 서울로가 탄생된 겁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남대문 지역의 상인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대책 없이 고가도로를 막는 것은 상권을 위축 시키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책이 양쪽의 입장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서로 다른 의견에 적절한 합의점이 하루 빨리 도출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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